(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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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올해는 진짜 다른 LG. 그래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LG 트윈스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3연전에서 KIA에 2승 1패 전적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30승 고지를 선점. 2위 SSG 랜더스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매 시즌 개막 전부터 LG에 따라오는 한마디가 있다. 바로 '올해는 다르다'라는 문구이다.

우승이라는 오랜 염원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매년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20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다만 한국 시리즈라는 높은 벽을 두고 한 없이 작아졌던 LG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팀 타율(0.290) 1위를 질주하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선두 질주를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팀 타율(0.290) 1위를 질주하는 무서운 득점력으로 선두 질주를 노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그럼에도 올해는 진짜 다르다. 리그 1위와 함께 팀 타율(0.290) 팀 출루율(0.377) 팀 장타율 (0.403) 평균자책점(3.32) 등 대부분의 팀 성적표에서 1위 자리에 굳건히 올라가 있다.

특히 전후기 리그로 운영하던 지난 1982년부터 1988년, 양대 리그 체제였던 1999년과 2000년을 제외한 KBO리그 운영 체제에서 30승을 가장 먼저 선점한 팀은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 97%(36번 중 35번), 정규 시즌 우승 56%(36번 중 20번), 한국 시리즈 우승 50%(36번 중 18번)의 높은 수치를 가져갔다.

LG의 30승 선점엔 완벽한 투타 조화가 있었다. 1선발 투수인 애덤 플럿코를 필두로 임찬규, 케이시 켈리, 김윤식이 20승을 합작했다.

여기에 돌아온 불펜 함덕주의 활약과 신예 박명근의 호투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타석에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의 공이 컸다. 오스틴은 타율 0.320 58안타 6홈런 38타점 OPS 0.837을 올리면서 특히 타점과 안타 부문 리그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확실한 대주자 자원인 신민재의 뒷받침까지 더해지면서 투타 가릴 것 없이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승승장구 신바람 야구를 보여주고 있는 LG이지만, 아직 웃을 순 없다. LG는 지난 2011년 30승에 가장 먼저선착을 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이 된 바 있다. 언제 어떻게 추락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바짝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나 LG에게 30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롯데전은 중요하다. 2경기 차 LG를 추격 중인 롯데는 현재 리그 3위에 자리 잡고 있다.

만약 LG가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롯데를 상대로 우위를 거둔다면 시즌 초반 독주는 물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여유를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과 문보경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5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과 문보경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G의 마지막 우승은 1994년이다. 29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팬들 역시 우승에 대한 갈망이 깊어졌다.

과연 LG가 올해는 정말 한국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을지. 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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