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징계 대상자만 3명
산둥 타이산 정정, '공정한 경기' 선서 직후 상대 무릎 가격
청두-베이징 경기선 청두 선수 3명 퇴장, 8명-11명 경기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웨이보, 팀의 주장 '정정'
사진=산둥 타이산 공식 웨이보, 팀의 주장 '정정'

(MHN스포츠 이솔 기자) 소림축구의 본고장, 중국에서 리그 개막 2라운드만에 9명이 퇴장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사후징계를 받은 선수는 3명으로, 모두 다른 팀 소속이다.

지난 9일(한국시간) 중국 축구협회(CFA)는 산둥 타이산 주장 정정과 상하이 하이강 선수 쉬신을 '경기장 내/외 폭력행위'로 인해 징계했다고 밝혔다.

정정은 1라운드 저장 프로와의 경기에서  경기시간 64분경 상대팀 선수 매튜스와의 경합을 펼치던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넘어진 상황에서 상대 매튜스의 무릎을 노리고 발바닥을 들어올렸다.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한 장면에 심판은 VAR 끝에 즉시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특히 경기 개시 직전 정정은 선서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펼칠 것임을 선언한 상황이었던 만큼, 이는 중국 축구의 현실을 반증하는 의미있는 결과였다.

선서를 읽은 지 채 2시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에게 멋진 장면을 선사한 정정은 향후 4경기 추가징계 및 4만 위안의 벌금을 받았다.

사진=상하이 하이강 공식 웨이보, '쉬신'
사진=상하이 하이강 공식 웨이보, '쉬신'

한편, 이날 또 다른 경기에서는 우한FC와 경기를 치룬 상하이 하이강이 전반 종료 직전 쉬신의 퇴장으로 0-1로 패배했다. 쉬신 또한 공중볼 경합 도중 상대 선수 후징항의 허리 부근을 축구화 스터드로 찍는 소림축구를 선보이며 즉시 퇴장을 당했다.

분노를 사그라트리지 못한 쉬신은 이후 경기장 출입을 위한 유리문을 발로 차 깨부수는 등, 진저우 경기장(다롄)의 시설을 훼손했다. 

이 행위로 쉬신은 레드카드로 인한 1만 위안의 벌금 외에도 향후 2경기 출장징계 및 2만위안의 추가적인 벌금이 부과됐다.

이 외에도 지난 8일 산둥 타이산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무릎을 찬 허난 쑹산 룽먼 소속의 스커(石柯)에게 사후 1경기 출장 정지 및 1만위안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단 2라운드만에 무려 세 명의 선수들이 레드카드 및 '사후징계'를 받았다.

비록 사후징계 대상자는 아니나,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들도 6명에 달했다.

지난 1일 베이징 궈안과 창저우 슝스와의 경기에서는 양 팀의 선수들이 모두 퇴장을 당하는 기적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이어 우한FC에게 0-6 대패를 당하며 새로운 역사를 쓴 광저우FC에서도 우샤오충이 두 번의 경고누적 퇴장을 당했다.

'한 경기, 한 팀 3인 퇴장'이라는 신비로운 풍경도 펼쳐졌다. 지난 8일 베이징 궈안과 청두 룽청과의 경기에서는 청두 룽청에서 3명(압두하밋 압두게니, 고우준진, 조우딩양)이 퇴장당하며 11명을 상대로 8명이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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