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KOVO
사진= 경기를 지켜보는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수원)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더 그랬을 것이다. 

2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경기 3라운드,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1 (22-25, 27-25, 30-28, 25-20)로 꺾었다.

한국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 기세가 급격히 빠지며 결국 3라운드 마지막 날까지 아쉬운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서재덕-다우디가 도합 4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고비가 매 세트마다 있었다, 한 해 마무리 하는 경기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얘기밖에 할 수 없다" 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 날 경기에서 52득점을 올리며 불꽃같은 활약을 펼친 케이타 앞에서 한국전력은 매 세트가 난전이었다. 장 감독은 "(케이타가) 범실이 많이 줄어들고 부쩍 더 성공률이 강해졌다" 며, "작년보다 기량이 많이 성장했다" 고 전했다.

사진= 1세트 중반, 부상을 당해 눈을 감싸고 있는 한국전력 신영석, KOVO
사진= 1세트 중반, 부상을 당해 눈을 감싸고 있는 한국전력 신영석, KOVO

3라운드 마지막, 고배를 마시고 돌아선 한국전력은 신영석의 부상도 뼈아팠다. 신영석은 이 날 1세트 중반, 눈에 가벼운 부상을 입으며 1세트 내내 벤치를 지켰다. 이후로는 웜업존을 지키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장 감독은 이에 대해 "눈가에 흔들림이 좀 있는데, 괜찮다. 상처가 좀 생겼지만 경기를 치르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고 밝혔다.

이제 반환점을 돌아 어느덧 리그 중반을 넘었다. 반환점을 돌며 연패사슬에 묶인 팀의 분위기를 승리로 전환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장 감독은 "18경기에 10승 8패니 승수를 잘 쌓았다" 고 평했다. 실보단 득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계속 흔들리는 경기력을 후반기까지 가져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 감독은 "빨리 3연패 극복을 하는게 급선무다" 라고 전했다. 

한편, 3라운드를 마친 현재 한국전력은 10승 8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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