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5세트 8-12서 대역전승 우리카드에 신승
외국인 선수 러셀, 양 팀 최다 39점에도 온탕·냉탕에 진땀승리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5위로 올라섰다. [한국프로배구연맹 KOVO 제공]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꺾고 5위로 올라섰다. [한국프로배구연맹 KOVO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러셀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어떻게든 줄이려고 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5세트 막판 제 역할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남자배구 삼성화재가 최하위 우리카드를 상대로 5세트에서 8-12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며 5할 승률(6승 6패)로 5위에 점프했다.

삼성화재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2(25-21 21-25 16-25 25-23 16-14)로 승리했다.

6승 6패, 승점 17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5위를 달리던 KB손해보험과 자리를 바꿨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3연패에 빠졌다.

1일 현재 남자배구 순위는 1위한국전력(승점 20, 7승 4패)부터 2위 대한항공(승점19, 6승 6패), 3위 OK금융그룹(승점18, 7승 4패), 4위 현대캐피탈(승점18, 6승 5패), 5위 삼성화재(승점17, 6승 6패)까지 불과 3점의 승점차를 보이고 있다. 

6위 KB손해보험(승점16, 5승 6패), 7위 우리카드(승점12, 3승 9패)도 언제든지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기세다. 

이날 삼성화재는 서브 득점 5점을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9점을 올린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이 온탕, 냉탕을 오가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러셀은 1세트 승부처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성공하며 효자 노릇을 했지만, 3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25.00%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러셀이 갑자기 흔들리자 삼성화재의 팀 분위기도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러셀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5세트 막판 침착하게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화재는 1세트를 강서브로 가져왔다.

22-21에서 러셀이 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에 상대 팀 강서브를 막지 못하며 흔들렸다.

2세트 팀 리시브 효율은 16.67%로 형편없었다. 특히 상대 팀 주포 나경복에게 2세트에만 서브 득점 3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3세트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러셀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러셀의 3세트 공격 성공률은 25%에 불과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후반 러셀을 뺀 채 경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무기력해 보이던 삼성화재는 4세트부터 다시 힘을 냈다.

18-16에서 러셀의 후위 공격과 상대 팀 알렉스 페헤이라의 공격 범실, 황승빈의 서브 에이스를 합쳐 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4세트를 가져온 삼성화재는 5세트에서 드라마를 썼다.

삼성화재는 8-1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러셀의 오픈 공격과 상대 팀 알렉스의 공격 범실로 2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11-13에선 정성규가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으며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이후 상대 팀 송희채의 공격을 황경민이 디그 처리한 뒤 러셀이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해 동점을 만들었다.

14-14 듀스에선 러셀이 침착하게 공격에 성공했다. 이후 알렉스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우리카드 알렉스는 34점을 기록했지만, 공격 성공률이 39.7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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