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EPL 출범 후 아스날에게는 4-16 이상으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법칙이 있다. 그런데 이번 시즌 그 법칙이 깨지게 생겼다.

오는 24일 오전 4시의 EPL 33라운드 경기에서는 9위 아스날이 8위 에버턴을 홈구장 에미레이트 스타디음으로 불러들인다.

EPL 출범 후 지금까지 아스날은 10위권도 경험했고, 1위도 경험하며 다사다난한 시즌들을 보내 왔다. 때로는 이전 시즌 승격팀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하기도 했다 (94-95시즌 노팅엄 포레스트)

사진=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그런데 아스날은 단 한번도 에버턴의 밑에서 시즌을 마감한 적이 없다.

아스날이 10위 밑으로 부진할 때에도 에버턴은 아스날의 밑에서 받쳐주는 '지지선'처럼 15위를 기록했고, 아스날이 우승 경쟁을 할 때에도 아스날의 밑을 든든히 지켜주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 법칙이 깨지기 직전이다.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아직까지 아스날은 승점 46점으로 9위를, 에버턴은 승점 49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중위권을 탄탄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에버턴은 귀신같은 회귀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무 2패를 기록하며 승리가 없다.

그나마의 무승부도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튼을 상대로 거둔 만큼 경기력이 심각하다.

가장 순위가 높았던 04/05 시즌(4위)에도 아스날(2위)의 아래에 있었던 상황에서, 이번에는 침체된 아스날의 지지선이 되기 위해 스스로 내려가고 있다.

사진=에버턴 공식 트위터

하메스 로드리게스, 히살리송, 도미닉 칼버트-르윈 등 겨울에 팀을 괴롭혔던 부상의 악령도 없는 상황에서 에버턴은 다소 의아한 경기력으로 자멸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감독의 포메이션 변화다.

이번 시즌 4백을 고수하며 역습형 4-2-3-1을 유행시켰던 안첼로티가 무슨 이유에선지 5백(5-3-2), 3백(3-5-2, 3-4-1-2)을 시험하고 있다.

정말 알 수 없는 하나의 '법칙'을 보여주고 있는 에버턴과 아스날, 과연 이번 시즌도 '과학의 승리'로 끝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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