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 33도루로 29일 기준 1위... 통산 444도루로 5위
통산 4위 정수근(474개)와는 30개 차... 다음 시즌 달성 전망
2015~2018시즌 4년 연속 도루왕 차지했던 박해민, 역대 두 번째 '5회' 도루왕 도전

LG 트윈스 박해민
LG 트윈스 박해민

(MHN 박승민 인턴기자) 여전히 '날쌘돌이'로 활약 중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중견수 박해민은 이번 시즌 3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SSG 랜더스 정준재(28도루)와의 격차는 5개다.

1990년생으로 35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해민이지만 여전히 빠른 주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4년 1군 데뷔 이후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20도루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연차가 쌓여 어느새 베테랑이 되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박해민은 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활약했다. 데뷔 첫 시즌부터 119경기에서 .297의 타율과 3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1군에 연착륙했다. 이후 완전히 삼성의 주전 중견수 자리에 정착했다.

지난 2016시즌에는 단일 시즌 6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60도루'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도루 부문 2위를 기록했던 NC 다이노스 박민우(46개)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도루왕을 차지했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대도'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리그 전반적으로 도루를 자제하는 경향성을 보였고, 매 시즌 꾸준히 20~3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히 루상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29일 기준 어느덧 통산 444개의 도루를 달성한 박해민이다. 현역 선수 중 박해민보다 많은 통산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없다. 통산 순위로 따지면 5위에 자리해 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박해민에 이어 397개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전체 6위, 현역 선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산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현대 유니콘스에서 활약했던 전준호 現 해설위원이다. 통산 54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뒤이어 前 kt위즈 이종범 코치(510개), 이대형 現 해설위원(505개), 정수근(474개) 순으로 루상에서 많은 베이스를 훔쳤다.

박해민이 정수근의 통산 도루 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30개의 도루를 추가해야 한다. 여전히 빠른 발을 강점으로 건재한 주력을 과시하고 있기에, 다음 시즌 이 기록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은 현역 생활 동안 이대형 위원과 이종범 前 코치의 기록 역시 넘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시즌 박해민이 도루왕을 차지하게 되면 원년 MBC 청룡에서 도루왕을 차지했던 김일권에 이어 두 번째로 '5회' 도루왕을 차지하는 선수가 된다. 김일권은 1982, 83, 84, 89, 90시즌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며 통산 총 5번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해민과 김일권을 제외하면 역대 4회 도루왕을 차지한 선수는 3명이다. 이종범(1994, 1996, 1997, 2003), 정수근(1998~2001), 이대형(2007~2010)이 그 주인공이다. 4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던 정수근과 이대형도 5회째 도루왕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박해민이 이번 시즌 KBO리그 역대 한 명만 달성에 성공한 대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반기 좋은 분위기와 함께 상위권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는 LG이다. 가을 가장 높은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길 바라는 LG의 남은 시즌에 박해민이 펼칠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LG는 29일 오후 6시 30분 잠실야구장에서 kt위즈와의 주중 시리즈 첫 번째 맞대결을 가진다.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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