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25-26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 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풋볼인사이더'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즌을 마친 후에도 손흥민을 팀에 계속 남겨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이 팀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25-26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에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승리한 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그의 연륜이 중요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4-25시즌 중에는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 및 방출설이 뜨겁게 불거졌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심지어 2부 승격팀까지 다양한 팀이 손흥민의 이름과 얽혔다.

당초에 올 시즌이 손흥민의 정식 계약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었다. 

만 33세에 접어들며 개인 기량이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린 것도 한 몫을 보탰다. '에이징커브'에 대한 이야기가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팀 주전 선수들이 대거 부상을 입었기에 손흥민도 쉬지 못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맞지 않는 포지션을 소화하며 기록이 주춤한 부분도 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지난해 말까지 무수한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올해 겨울이 되기 무섭게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2021년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헌신했다. 올 시즌까지 총 445경기에 출전해 172골 94도움, 리그에서만 통산 126골을 기록했다. 21-22시즌에는 92년생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나란히 득점왕을 수상하며 골든 부트를 손에 들었다. 올 시즌 잠시 주춤했지만 총 46경기에 출전해 11득점 12도움으로 활약했다. 커리어 로우 시즌이라고는 하나 올 시즌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동시에 최다 공격포인트로 팀을 이끌었다. 

골든 부트를 들고 입국하는 21-22시즌 손흥민
골든 부트를 들고 입국하는 21-22시즌 손흥민

그간 우승 기록이 없는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그러나 그마저도 지난 22일 스페인에서 열린 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꺾으며 털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예우를 잊지 않았다. 현재까지 구단에서 UEFA컵(유로파리그 전신) 우승컵을 들어올린 주장은 71-72시즌 앨런 멀러리와 83-84시즌 스티브 페리먼, 그리고 손흥민까지 세 명 뿐이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엘리트 캡틴' 반열에 올랐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오랜 공로를 인정해 시즌 연장 동행을 확정지었다. '풋볼인사이더'는 "올 시즌 손흥민은 힘든 날을 보냈겠지만, 토트넘은 여름을 맞이해 손흥민을 붙잡아두고 싶어한다"며 "그가 비록 최고의 시즌을 보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손흥민은 여전히 클럽에서 해야 할 역할이 있다. 그는 클럽의 주장이고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기에 이런 경험 많은 선수가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잔류는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이적설과 더불어 무게가 실린다. 로메로는 올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테랑들은 떠날 채비를 하고, 젊은 선수들로 자리가 채워지는 가운데 중심을 잡아줄 손흥민의 존재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사진=토트넘SNS, 연합뉴스, MHN DB, 손흥민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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