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고 김새론 미성년 교제 의혹 '일파만파'
영화 '리얼' 출연 당시 고 설리에 노출신 강요 의혹도 제기
이정섭 감독, SNS 통해 김수현 측 비판 글 게재

(MHN 장민수 기자) 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 고 설리와 관련한 의혹에 입장 표명을 요구받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이정섭 감독의 비판적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8일 이정섭 감독은 자신의 SNS에 "2017년에 썼던 영화 리얼 감독 교체 해프닝에 대한 트윗에 어느 분이 멘션을 다셨다. 요즘 그 배우 때문에 재조명 받았구나 싶은데. 아니 설마 당사자 분이, 이제 영화도 나왔으니 당당하게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 영화가 그렇게 된 데 이정섭 감독 탓은 1%도 없다"라는 글을 재게시하며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참 마음 아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동안 억울했음을 알아줘 감사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연인'(2000) '사랑을 놓치다'(2006) 등을 연출했던 이정섭 감독은 지난 2017년 김수현 주연 영화 '리얼'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촬영을 진행했다. 그러나 촬영 후반, 연출자는 돌연 이사랑(현 이로베) 감독으로 교체됐다.
이사랑은 '리얼' 제작사 대표이자 김수현의 사촌형, 그리고 그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를 함께 설립한 인물이다.
이사랑 감독은 당시 감독 교체와 관련해 "이정섭 감독과 공동작업으로 진행했다"면서도 "의견 차이가 있었고 한 사람의 의견으로 통일하면 좋을 것 같아 교체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사랑 감독의 연출은 '리얼'이 처음이었다. 결국 '초짜' 감독의 손에 마무리 된 '리얼'은 관객수 47만 명을 기록하며 처참하게 흥행 실패했다. 평가 또한 "괴작이다" "역대급 망작" 등 혹평이 따랐다. 이후 영화는 '망한 영화'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대신 영화는 송유화 역으로 출연한 설리의 파격적인 노출신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설리의 유족이 "촬영 현장에서 설리에게 나체신과 베드신이 강요됐다는 정황이 있다"고 밝혀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붙였다.
당초 대역 배우가 노출신을 촬영하기로 했으나 현장에서 설리에게 촬영을 강요했다는 것. 그러면서 김수현과 이사랑 대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자 '리얼'의 원감독인 이정섭 감독에게로도 시선이 쏠렸다. 이 감독은 지난달 16일 김새론 사망 이후부터 꾸준히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망 당일에는 "우리 모두 그럴듯하게 둘러싸여 있지만, 사실 아무도 없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고, 이후 2월 20일 "나도 평생 무례한 사람들의 기분 관리 매니저였다. 정작 싸워야할 때 에너지 없고 지쳐서 그냥 웃어주고 닥치고 그랬다. 이걸로 요즘 사람들 계속 눅는다. 너무 슬프다. 싸우고 날라차기 해라 얘들아. 욕도 좀 하고 죽지마 얘들아"라고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지난 11일에는 유족이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를 언론에 제보하려 했으나 무시당했고, 결국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제보하게 됐다는 내용의 글을 재게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언론이 그 언론의 자본이 그 자본이 빠는 스타가 그 스타가 빌붙은 정재계와 김앤장을 뚫기에는 이 견고한 카르텔을 똥을 발라 알려야하는 절박함을, 당하지 않고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언론과 연예계를 비판했다.
또한 같은날 김새론이 내지 못한 입장문이라는 글과 관련해서는 "너무 마음이 쓰라리다. 고통스럽다" "나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람에게 굳이 복수하려 하지 마라. 머지않아 그의 시체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게 된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13일 설리의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이 아이는 늘 자기가 얼마나 예쁜지 기특한지를 매일 방대한 사진들을 찍어보내며, 어느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드는지 물어봤다. 나는 곤혹스럽고 귀찮아하며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 다 예뻐서 곤란하다고만 했다. 집요하게 답을 묻는 목소리가 지금도 가끔 들려서 요즘도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무엇인지 고르려고 슬픈 얼굴로 한참을 찾아보게 된다"라는 글로 고인을 추억하기도 했다.
이어 "너무나 많이 나의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들을 생각하면 나는 비루하고 비겁하게 간신히 살아남은 것 같다. 여긴 제정신으로 있기에는 너무 저급한 세상이다"라고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진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미국 배우 마가렛 퀄리의 사진에 "마가렛 설리 같다. 설리랑 연기하는 것과 어떤 뉘앙스가 매우 닮았다. 설리가 계속 연기했다면 마가렛의 취향 작품들과 캐릭터들 이런 성취를 했을거같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설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4일 김수현 측은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이 불거지자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지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러자 같은날 이 감독은 "고인에게 사과부터 해야지. 사람이잖아. 변한 게 없네. 악랄하게 더 진화했어"라고 강도 높게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한국 연예계와 언론, 정재계 사법 로펌 카르텔이 얼마나 촘촘하고 방대하게 썩었는지 나만큼 아는 사람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20일 유튜버 이진호가 고 김새론이 미국에서 결혼 및 유산을 했다는 내용을 방송하자 영화 '내부자들' 속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이 패턴이 매번 정말 잘 작동되고 카르텔 견고함"이라는 글을 남겼다.
또한 김새론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이가 고인의 사망이 김수현과 소속사가 아닌 전남편 때문이라고 밝히자 "똑같은 작전 모독. 트라우마"라며 소속사 측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달 고 김새론이 사망한 후, 그와 미성년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이를 부인하며 반박하자 유족 측은 기자회견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두 사람의 사진, 카카오톡 대화 등을 연달아 공개했다. 대화에는 외설적인 표현도 다수 담겨있어 비난 여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수현 측은 카카오톡 내용이 공개된 이후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진=MHN DB, CJ ENM, 이정섭 감독 SNS, 아시아랩, 골드메달리스트,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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