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JTBC와 '최강야구'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스튜디오 C1이 독자적으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C1측은 전날 서울 송파구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기존 최강야구 제작진들과 함께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강야구의 IP를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만큼 기존 타이틀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JTBC는 지난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C1이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JTBC는 "이에 C1에 제작비 집행 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시원 PD
장시원 PD

이에 장시원 PD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했다. 장 PD는 "이는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과 장시원 PD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며 제작비 과다 청구에 대한 주장을 부정했다.  

그러면서 "JTBC는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방송하며 각 편당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C1과 JTBC 간의 제작계약은 제작비의 사후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 PD는 "오히려 JTBC는 최강야구 직관수익 및 관련 매출에 대해 2년 동안 수익배분을 하지 않고 있으며, 시즌3(2024)에는 JTBC에 발생한 총 수익 규모에 대한 정보조차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 또 C1은 2022년 2월 25일에 설립된 이후 2024년 말까지 JTBC의 외부감사를 위하여 외부감사법에 근거한 요청 재무정보를 모두 제공해 왔다. JTBC는 오로지 최강야구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탈취하기 위해 C1의 제작활동을 방해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등의 입장문을 내며 맞섰다.

이후 JTBC는 소모적인 입장문을 내지 않고 법적인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JTBC는 이 과정에서 '최강야구'라는 네이밍을 상표 출원하려고 시도했지만 거부됐고 폰트 저작권만 소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스튜디오 C1 측에서 다시 '최강야구'라는 타이틀을 쓸 수 있게 됐지만 새로운 촬영에 접어들 때 해당 네이밍은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 PD가 기존 제작진들을 데리고 독자 노선을 탄 가운데, JTBC 역시 '최강야구'의 새 시즌을 위한 제작진 구성을 마쳤다. JTBC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시즌4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최강야구 시즌4의 새로운 제작진은 '뭉쳐야 찬다' 시리즈 등을 연출한 성치경 CP와 베테랑 안성한 PD를 필두로 구성됐다.

 

사진= JTBC '최강야구', 장시원 PD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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