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MHN스포츠 이준 기자)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유족들이 전 사돈과 법적 다툼을 벌일 조짐이다.

14일 '민시 신문' 등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서희원의 전 시모 장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군가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면, 너는 탄약을 준비해야 한다. 진정한 고수는 음모를 꾸미지 않고 정직하게 사람을 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희원 어머니 황춘매(황춘메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황춘매는 SNS에 "나는 전쟁터로 나갈 것이다. 응원해 달라"고 게시했다. 이는 서희원의 유산을 두고 장란과, 전 사위 왕소비(왕샤오페이)와의 다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일 독감이 폐렴으로 번져 숨진 서희원의 유산은 12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대만 법에 따라, 별도의 유언장이 없다면 유산은 현 남편인 구준엽과 두 자녀에게 동등한 비율로 분배된다.

구준엽은 지난 6일 SNS에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구준엽이 상속을 포기하면, 두 자녀가 동등한 비율로 유산을 상속받으며, 이 경우 서희원의 어머니는 한 푼도 받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 즉 구준엽이 황춘매에게 서희원의 유산을 넘기기 위해서는 상속받은 후 양도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아이들의 재산은 왕소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현지 법률 전문가는 친권이 왕소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구준엽이 아이들을 입양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는 왕소비의 허락 없이는 불가능하며, 왕소비는 친권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인플루언서는 왕소비와 장란의 빚을 한화 약 2000억 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장란의 영상에 현지 네티즌들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네가?", "가장 음흉한 사람은 너다"라며 장란을 지적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희제 SNS, 구준엽 SNS, 왕소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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