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시애틀 시절의 스즈키 이치로)

(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이 또한 최초다. 

시애틀 매리너스가 팀의 상징적인 선수였던 이치로 스즈키를 기리기 위해 그의 등번호 5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시애틀 구단은 22일(한국시간) 존 스탠튼 구단주 명의로 이를 공식 발표하며, 오는 8월 9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치로는 같은 날 오전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에 입성했다. 그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득표율(99.7%)을 기록하며 헌액되었지만, 만장일치에는 단 한 표 차로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에는 이치로를 비롯해 CC 사바시아와 빌리 와그너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19시즌 중 14시즌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며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시애틀로 이적하기 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블루웨이브 소속으로 7년 연속 타격왕(1994~2000년)을 차지하며 통산 타율 0.353,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01년에는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로 3개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200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262개) 기록을 세우며 조지 시슬러가 보유한 1920년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치로는 헌액 소감을 통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나를 지지해준 모든 팬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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