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했던 ‘50(홈런)-50(도루)’ 기록 달성을 향해 전진 중인 일본인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그는 특별한 선수인 만큼 먹는 것도 남달랐다.
MHN스포츠가 애리조나와 다저스가 맞붙은 주말 4연전 첫 번째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를 찾았을 때 원정팀 다저스 클럽하우스 내에는 수많은 일본 취재진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하우스는 대략 경기시작 3~4시간 전에 홈팀과 원정팀 순으로 각각 1시간 정도 언론에 개방된다. 선수들과의 인터뷰 등 자유롭고 깊이있는 취재를 위한 일종의 배려인 셈이다.
이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오타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수많은 취재진의 타겟이 되는 오타니같은 선수들은 언론에 개방된 시간에 클럽하우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향이 있다.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피곤할 수 있고 때론, 귀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개방된 1시간의 시간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일본취재진들이 하나, 둘 씩 클럽하우스를 빠져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클럽하우스 인근에 있는 식당 내에서 오타니의 모습이 보였다. 경기 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운동을 해서 힘들었는지 젓가락을 들고 허겁지겁 음식을 흡입하는 모습이었다.
식사 후 플라스틱 컵처럼 생긴 투명 용기에 든 과일샐러드까지 먹은 오타니는 클럽하우스로 나와 자신의 통역과 함께 손으로 하는 축구경기를 하며 잠시 숨을 돌렸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배트를 들고 실내 타격연습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익명을 요구한 원정팀 클럽하우스 스태프는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애리조나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원정경기 때마다 항상 외부에서 일식을 주문해서 먹는다”고 귀띔해줬다.
그는 이어 “모든 선수들은 경기 전 훈련을 하고 가볍게 음식을 섭취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 제대로 된 저녁을 먹는다”며 “오타니는 경기를 위해 호텔에서 야구장에 올 때 인근 일식당에 미리 주문한 음식을 야구장 근처에서 받아서 온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먹는 음식은 우리 클럽하우스 스태프들이 사전에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가서 받아온다. 주문은 항상 오타니가 한다”고 말했다.


낯설은 외국생활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하기 위해서 먹는 것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언급을 하지 않아도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이는 비단 오타니 같은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유학생, 주재원 등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코리안특급’ 박찬호(52)도 과거 마이너리그 시절에 자신의 몸에서 김치 또는 마늘 냄새가 난다고 놀리던 팀 동료들과 싸웠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런 스트레스가 없었다면 박찬호가 더 일찍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통산 124승 보다 더 많은 승수를 쌓았는지도 모른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현역은퇴를 선언한 조이 보토(41)도 먹는 것에 진심인 선수로 유명하다. 그도 애리조나를 비롯 원정경기 때는 항상 자신이 사전에 검증한 식당에서 특별히 엄선해서 주문한 음식을 가져와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토는 이런 철저한 자기관리가 동력이 되어 생존경쟁이 치열한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7년이나 롱런할 수 있었다. 총 2056경기에 출전한 그는 통산 타율 0.294, 356홈런 1144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남길 수 있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0.920이나 된다.
먹는 것 하나도 허투루 대하지 않는 오타니는 3일 현재 올 시즌 총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44홈런 43도루 98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미 40(홈런)-40(도루) 기록을 달성한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이루지 못했던 50-50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오타니가 보여준 페이스라면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50-50’ 대기록을 달성하는 건 시간 문제일 뿐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대기록에는 ‘일식’의 힘도 일부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MHN스포츠가 체이스필드를 찾은 이날 첫 타석에서 자신의 시즌 44호 홈런을 쳤다.
사진=오타니 쇼헤이©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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