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쿠드롱ⓒ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4대천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세계당구연맹(UMB) 소속으로 돌아간다.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당구매체인 코줌(KOZOOM)에 따르면 쿠드롱은 UMB 소속으로 돌아가 오는 5월 20일부터 7일에 걸쳐 열리는 베트남 호치민3쿠션월드컵을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세계선수권 우승 세 차례(1999 보고타, 2013 앤트워프, 2017 산타크루즈)를 비롯해 UMB 월드컵 우승 17회, 유럽선수권(3쿠션) 2회 우승을 일궈낸 쿠드롱은 지난 19-20시즌 한국 프로당구(PBA)로 건너왔다.

이후 PBA에서는 통산 8승을 휩쓸고 누적상금 9억9천450만 원으로 남녀부 전체 선두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팀리그에서도 웰컴저축은행 소속으로 21-22시즌 챔피언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LPBA 우승자 스롱 피아비(좌)-PBA 우승자 프레드릭 쿠드롱, PBA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LPBA 우승자 스롱 피아비(좌)-PBA 우승자 프레드릭 쿠드롱, PBA

그러나 지난 해 7월, 쿠드롱은 23-24시즌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남녀 우승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도중, LPBA 우승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와 벌어진 오해로 인해 스롱의 매니저를 사칭한 민간인 남성이 벌인 시비에 휘말렸다.

이후 쿠드롱은 PBA를 떠난다고 선언했고, 이전 소속사(김치 빌리아드)와의 계약 이슈 및 PBA에서 2년 간 팀리그 비용을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주장 등을 제기했다. PBA 측은 이에 "지급 조항은 모두 정상 이행됐으며 쿠드롱의 PBA투어 출전 불허는 선수등록 규정에 명시된 조항에 근거했다. 또 쿠드롱은 계약 내용이 모두 명시된 확약서에 직접 서명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쿠드롱이 요청한 'PBA투어 출전 참여'에 대한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해 PBA 선수등록 규정은 PBA리그의 선수등록에 관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된 내부규정으로 사회관념상 현저히 타당성을 잃은 조항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쿠드롱의 프로당구계에서의 지위, 계약 교섭 과정과 협상 결렬의 경위, 쿠드롱의 요구 조건의 내용, PBA 리그의 특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각 결정했다.

프레드릭 쿠드롱ⓒ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프레드릭 쿠드롱ⓒ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파록 바키 UMB 회장은 23일 "쿠드롱이 UMB로 복귀하는 것을 허가한다"며 "그의 출전 정지가 해제됐고 벨기에 당구 연맹은 쿠드롱이 더 이상 PBA에서 뛰고싶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밝혔다. 

만일 쿠드롱이 베트남 호치민을 복귀무대로 결정한다면 예선전인 PPPQ라운드부터 출격해야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PBA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