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강 연속 3탈락' 위기의 챔프 팔라손, 이번에는 마의 16강 넘어설까

2025-12-05     권수연 기자
하비에르 팔라손

(MHN 권수연 기자)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 휴온스)이 2025년을 넘기기 전에 반등할 수 있을까.

팔라손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8차 투어 '하림 PBA 챔피언십' 32강에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세트스코어 3-1(15-0, 15-11, 9-15, 15-1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하이런 9점에 힘입어 15-0으로 완벽하게 걷어온 팔라손은 2세트까지 15-11로 차지했다.

윅셀은 3세트에서 3,4이닝과 6,7이닝 뱅크샷 네 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한 차례 반격했다. 그러나 팔라손은 4세트에서 윅셀의 연속 뱅크샷 3방을 뿌리치고 15-10으로 매듭지으며 경기를 끝냈다.

통산 2승 챔피언인 팔라손의 마지막 우승 기록은 지난 2023년 7월 말 하나카드 대회다. 

마지막 결승전 기록 역시 같은 시즌(2023-24)인 휴온스 대회 준우승 기록이다. 

하비에르 팔라손이 우승컵을 들고 있다

그 뒤로 팔라손의 결승 보릿고개가 길어졌다. 통산 3승에 닿는 길은 멀었고 쟁쟁한 강호들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우승컵에 닿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직전 시즌과 이번 시즌을 통틀어 팔라손의 최고 성적은 2024년 7월 기록한 하나카드 대회 준결승 진출이다.

올 시즌은 더욱 부진이 뼈아프다.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전을 128강 '광속 탈락'으로 시작했다. 2~4차 투어에서 3연속 16강에 올랐지만 5~7차 투어에서는 3연속 128강 탈락으로 골을 앓았다.

올 시즌 팔라손이 7개 대회를 치르며 벌어들인 상금은 750만원에 불과하다. 현재 시즌 랭킹은 공동 45위로 스페인 챔피언 출신 선수들 가운데는 최하위다.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른 팔라손은 최성원(휴온스)과 '집안 싸움'을 앞두고 있다. 최성원을 꺾게 되면 시즌 최고 성적을 경신하게 된다.

한편 PBA 16강전은 5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4턴으로 나뉘어 열린다. 오후 12시에는 조건휘(SK렌터카)-신대권, 응오딘나이(베트남, SK렌터카)-이승진이 맞붙는다. 이어 오후 5시에는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휴온스)-김현우1(NH농협카드),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임완섭이 격돌한다. 

오후 7시 30분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 팔라손-최성원의 대결이 열린다. 마지막 오후 10시에는 박주선-강동궁(SK렌터카),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조재호(NH농협카드)가 만난다.

 

사진=P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