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2' 레베카 31득점 폭발! '3위 도약' 흥국생명, 홈에서 도로공사 11연승 저지
(MHN 삼산,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의 질주를 막아세웠다.
흥국생명이 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21-25, 18-25, 25-19, 25-19, 18-16)로 승리했다.
초유의 역전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구단이 됐다. 아울러 이 날 승리로 6승6패, 승점 18점으로 한 경기씩 덜 치른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을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레베카가 31득점, 피치가 16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을 보탰다.
홈팀 흥국생명은 정윤주, 레베카, 이다현, 피치, 김다은, 서채현, 신연경으로 선발을 짰다. 도로공사는 이지윤, 모마, 전새얀, 김세빈, 이윤정, 강소휘, 문정원이 스타팅을 구성했다.
흥국생명이 1세트 중반 역전세에 불을 화끈하게 붙였다. 모마의 화력에 초반 밀려 3-8까지 뒤쳐진 채 시작한 흥국생명은 5-11 상황에서 레베카가 3연속 득점을 뽑으며 추격 발판을 댔다. 레베카는 멈추지 않고 연속 득점을 추가로 보태 1점 차까지 거리를 좁혔다.
도로공사는 모마의 수두룩한 연속 공격범실이 크게 뼈 아픈 상황이 됐다. 피치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서브에이스로 기세를 보탰다.
하지만 후반전 수비싸움에서 전세가 바뀌었다. 레베카의 화력으로 붙었던 흥국생명이 수비에서 흔들리며 다시 기세를 내줬고, 이예은의 서브가 정윤주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도로공사가 2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매치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도로공사는 막판 모마의 강타로 1세트를 25-21 선취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초반 4-1로 앞서가자 도로공사가 연속 4득점을 금세 쫓아가 1점 차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로는 밀고 당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레베카의 공격 컨디션이 준수했지만 수비와 집중력은 도로공사가 좀 더 우위를 점했다. 다시 도로공사가 11-8, 3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후로는 도로공사가 흐름을 잡았다. 김다은의 서브범실까지 보태지며 도로공사가 7점 차로 크게 달아났다. 2세트까지 도로공사가 25-18로 차지했다.
3세트가 백미였다. 흥국생명이 초반 상대 범실과 레베카의 화력에 힘입어 더블포인트를 만들며 맹렬하게 앞섰다. 도로공사를 9점에 얼려놓은 흥국생명은 레베카 백어택에 이다현 블로킹, 황연주의 2연속 범실까지 걸려 손쉽게 20점에 도달했다.
도로공사의 추격세가 후반부 불을 튀겼다. 22-15로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에서 전새얀과 강소휘가 연달아 불을 뿜으며 순식간에 5점 차로 쫓아왔다. 흥국생명은 레베카가 가까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이다현이 강소휘의 공격을 막아서며 3세트를 들이받았다.
기세를 탄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도로공사의 흔들리는 수비와 범실, 적재적소에 들어가는 김다은의 공격으로 먼저 20점에 도달했다. 도로공사는 그 뒤를 1점 차로 바싹 쫓았다. 모마의 공격이 아웃되고 피치의 다이렉트가 보태졌다. 흥국생명이 4세트까지 25-19로 차지하며 경기가 풀세트로 흘러갔다.
막판 5세트는 흥국생명이 몇 발 앞서가고 도로공사가 바싹 추격해 10-10 접전 양상을 만들었다. 듀스로 접어든 경기는 막판 정윤주와 김다은의 득점으로 흥국생명이 18-16으로 이기며 역전승으로 마쳤다.
사진=KOV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