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콘유'→'황야'와 연결성? "오리지널 새 작품으로 봐주셨으면"
오는 3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영화 '콘크리트 마켓' 홍기원 감독이 '콘크리트 유니버스' 이전 작품들과의 관련성을 설명했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콘크리트 마켓'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은 홍기원 감독과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황야'(2024)에 이어 웹툰 '유쾌한 왕따' 세계관을 공유하는 '콘크리트 유니버스' 세 번째 작품이다. 그러나 배경 설정 외에 인물이나 상황에서 큰 접점은 없다.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영화 '타이레놀'로 주목받은 홍기원 감독의 상업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먼저 "대지진 후에 생존을 다룬다는 것 정도만 비슷하다. 오리지널 스토리의 새로운 작품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콘크리트 유니버스' 작품들과의 연결성을 언급했다.
시장과 10대들의 성장기를 접목시켜 기존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들과도 차별점을 두고자 했다. 홍 감독은 "클리셰를 좀 비틀고 싶었다. 범죄물 베이스로 했다. 주인공들도 그동안 조명되지 않은 10대들이다. 재난 이후로 스스로가 누군지 모르는 세대를 바탕으로 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황궁마켓에서는 참치, 햄 등 통조림 식품이 주요 화폐 가치로 사용된다. 이와 관련해 홍 감독은 "실제 재난에서도 물 외에는 통조림과 같이 유용한 것들이 요구된다. 정량으로 정확한 수치로 거래할 수 있는 물건이기에 적절하다고 봤다"고 설정 이유를 밝혔다.
거래할 물건이 없는 이들은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한다. 정확히는 매매가 아닌 착취에 가깝다. 홍 감독은 "(성착취가 이뤄지는) 8층이 전형적인 곳이 아닌, 사람 사는 곳으로 보이도록 했다. 자발적으로 살고 있지 않다고 중화시키려 노력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소개했다.
당초 시리즈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2시간 분량의 영화로 선보이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영화로서는 복수의 메인 서사로 구성했다. 그 외 조연 캐릭터들과 공간들에 대한 설명과 서브 라인이 담겼다. 영화는 사건 중심으로 쉬지 않고 볼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3일 개봉한다.
사진=ⓒMHN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