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참사 속 개막한 '마마 어워즈', 애도로 채웠다...엔하이픈, 대상 포함 '3관왕'(종합)

2025 MAMA AWARDS(2025 마마 어워즈) 개최

2025-11-29     이윤비 기자

(MHN 이윤비 기자) '마마 어워즈'가 홍콩 대형 화재 참사 속 개막한 가운데, 그룹 엔하이픈이 대상인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해 3관왕에 오르며 챕터1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8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Kai Tak Stadium)에서 '2025 MAMA AWARDS(이하 마마 어워즈)' 홍콩 챕터1이 개최됐다. 호스트는 배우 박보검이 맡았다.

앞서 홍콩에서는 지난 26일 고층 아파트 단지 ‘웡 푹 코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마마 어워즈'는 홍콩 대형 화재 참사로 인해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으며, "화려한 연출 대신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무대 구성과 진행을 수정했다.

검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오른 박보검은 시상에 앞서 "많은 분들이 오늘을 기다려 오셨을 텐데, 매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이번 사고로 소중한 삶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표한다"고 추모하며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챕터1 시상자로 나선 안은진, 조한결, 조세호, 최대훈, 장도연, 전여빈, 주지훈, 이준혁, 이준영, 박형식, 노윤서, 신현지 등도 애도의 뜻을 전했으며,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들도 추모를 잊지 않았다.

지난 28일 밝혀진 2개의 대상 중 하나인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는 엔하이픈이 거머쥐었다. 엔하이픈은 TELASA 페이보릿 글로벌 아티스트, 팬스 초이스까지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정원은 "살면서 이렇게 바란건 처음이다. 엔진 분들 너무 감사하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정말 감사드리고, 엔진이라는 이름 자랑스러울 수 있게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 빌리프랩이 레이블로 속해 있는 하이브의 수장인 방시혁과 관계자를 언급하며 "저희를 하나의 상품, 상업적 시선으로 바라봐주지 않고 멤버 한 명 한 명 사람으로 존중해 주시고,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좋은 길로 인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너무 꿈꿔왔던 순간인데 이렇게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성훈은 "정원이 우는 거 보고 눈물이 나왔는데 참았다. 이틀 뒤면 딱 5주년이 되는데 엔진 여러분이 주신, 5주년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엔진 여러분들과 재밌는 추억들, 감동적인 추억들 많았는데 5년이 지나고 한 번에 이 상으로 선물을 받는 듯한 느낌이다. 엔진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로 호명된 후 계속 눈물을 쏟아냈던 선우는 "사실 상상도 못 했다. 이름 불리자마자 너무 울컥해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다. 내가 이런 자리에 있어도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달려왔던 순간이 생각나기도 한다"며 "값진 선물과 보답을 받는 거 같아 너무 감사하다. 너무 꿈꿔왔던 장면인데 이렇게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대상인 비자 송 오브 더 이어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APT.')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 불참한 로제는 영상을 통해 "정말 큰 상을 받게 됐다. 올 한해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이 나오기까지 노력해준 스태프, 작곡가들 너무 감사하다"며 "브루노, 우리 노래 상 받았다. 이 상을 받게 돼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멋진 노래, 멋진 음악 들고 나오는 로제 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살면서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코르티스와 하츠투하츠가 차지했다.

코르티스는 "이제 데뷔한지 100일 됐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신인상이 인생에서 딱 한 번 받을 수 있는 거라서 뜻 깊다. 이 상을 받게 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부모님, 방시혁 의장님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하츠투하츠는 "올해 목표가 신인상이라고 했는데, 받게 돼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저희 8명이 한 곳을 바라보면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하츠투하츠는 팬 초이스도 차지하며 2관왕을 기록했다.

또한 아이브는 글로벌 트렌드 송, 페이보릿 여자 그룹,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다.

이날 '마마 어워즈'는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챕터1 퍼포밍 아티스트로 알파드라이브원, 베이비몬스터, 보이넥스트도어, 범접, 엔하이픈, 하츠투하츠, 아이들, 아이브, 미야오, NCT 위시, 슈퍼주니어, 트레저, 투어스가 출연한 가운데, 이들은 검은 색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무대 효과도 불꽃이나 폭죽은 없었으며, 조명과 연기로 채워졌다. 특히 미야오는 '핸즈 업'과 '버닝 업'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태우다'라는 의미를 가진 '버닝 업'을 '턴 잇 업'으로 개사해 불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지난 28일에 이어 29일 열리는 '마마 어워즈' 챕터2에서는 배우 김혜수가 호스트로 나선다. 엠넷플러스(Mnet Plus)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된다.

이하 '2025 MAMA AWARDS' 챕터1 수상자 리스트

비자 팬스 초이스 오브 더 이어(대상)=엔하이픈
비자 송 오브 더 이어(대상)=로제, 브루노마스 ‘아파트’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슈퍼주니어
글로벌 트렌드송=아이브 '레블 하트'
베스트 뉴 아티스트(신인상)=코르티스, 하츠투하츠
페이보릿 남녀 그룹=보이넥스트도어, 아이브
테라사 페이보릿 글로벌 아티스트=엔하이픈
페이보릿 글로벌 퍼포머=아이브
팬스 초이스=엔하이픈, 라이즈, 베이비몬스터, 스트레이 키즈, 하츠투하츠, 제로베이스원, 에스파, 아이들

 

사진='2025 MAMA AW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