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초비상! '금쪽이' 비니시우스, 알론소 감독과 갈등 여파로 재계약 거부...페레스 회장과 면담서 "이 상태로는 재계약 못 해" 폭탄 선언
바르사전 교체 논란 후 갈등 심화
(MHN 오관석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샤비 알론소 감독과의 갈등을 이유로 레알 마드리드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현 상황에서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구단에 직접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체결돼 있다. 양측은 지난 1월부터 재계약 협상이 돌입했지만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해 중단된 상태다.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점은 지난 10월 엘 클라시코 이후였다. 레알은 2-1로 승리했지만, 비니시우스는 경기 중 교체 과정에서 샤비 알론소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후반 27분 교체된 것에 격분해 그라운드를 떠나며 "왜 항상 나야? 팀을 떠나는 게 낫겠다. 당장 나갈 거다"라고 소리쳤다.
이후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기 위해 페레스 회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고, 그는 알론소 감독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계약 연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입장은 현재까지도 바뀌지 않고 있다.
알론소 감독과의 갈등은 지난 7월 클럽월드컵 파리 생제르맹전 패배 이후부터 본격화됐다. 이날 비니시우스는 선호 포지션인 왼쪽이 아닌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고, 이후에도 공식전 17경기 중 풀타임 출전은 5회에 그치고 있다. 최근에도 벤치에서 시작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비니시우스는 알론소 감독이 자신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으며, 바르셀로나전 이후 SNS에 게시한 사과문에서도 알론소 감독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제외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연봉 협상에서도 의견 차가 존재했다. 레알은 2,000만 유로(한화 약 339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지만, 비니시우스 측은 옵션 포함 3,000만 유로(한화 약 509억 원)라는 최고 수준의 대우를 요구했다.
레알은 알론소가 라리가 선두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 만족하면서도,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핵심 선수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여전히 비니시우스를 지키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며 관계 회복 방안을 모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AP, 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