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를 빛낸 '별 중의 별'은 누구... 폰세 vs 디아즈, MVP 대결 주목

2025-11-20     이규원 기자

(MHN 이한민 인턴기자) 2025 KBO 시상식에서 올 시즌을 빛낸 최고의 활약 선수가 발표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털볼룸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에서는 퓨처스리그 투·타 부문별 1위 선수, KBO 리그 개인 타이틀 수상자, 심판상, KBO 수비상에 이어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신인에게 수여하는 신인상과 마지막으로 2025시즌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MVP를 발표한다.

신인상 후보에는 총 8명이 이름을 올렸다. LG 김영우·송승기, 한화 정우주, 삼성 배찬승, KT 안현민, 롯데 정현수, KIA 성영탁, 두산 박준순이 최종 후보군이다.

MVP는 개인 타이틀 1위 선수와 KBO·한국야구기자회가 선정한 선수 등 총 18명이 경쟁한다. 박해민(LG), 라이언 와이스·코디 폰세·노시환(한화), 노경은·드류 앤더슨(SSG), 원태인·아리엘 후라도·구자욱·김성윤·르윈 디아즈(삼성), 라일리 톰슨(NC), 박영현·안현민(KT), 빅터 레이예스(롯데), 최형우(KIA), 양의지(두산), 송성문(키움)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수비상은 각 포지션 최고의 수비력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투수는 고영표(KT), 포수는 김형준(NC)이 수상한다.

내야는 1루수 디아즈(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송성문(키움), 유격수 김주원(NC)이 선정됐고, 외야는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박해민(LG), 우익수 김성윤(삼성)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은 KT의 외야수 안현민이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로 평가받는다. 

안현민은 112경기에서 타율 0.334, 출루율 0.448, 장타율 0.570, 22홈런, 132안타,  80타점으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조정득점생산력(wRC+)은 182.7으로 리그 1위이자 KBO 역대 단일시즌 49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활약에 안현민은 은퇴선수 모임 일구회에서도 만장일치로 신인상에 선정됐다.

안현민의 경쟁자로 뽑히는 선수는 LG 좌완 송승기다. 송승기는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팀 선발진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올 시즌 처음 KBO 무대를 밟았음에도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평가전 명단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세 명의 신예 투수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정우주는 이번 시즌 51경기에 나와 3승 무패, 3홀드,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82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배찬승은 스프링캠프부터 강한 인상을 남긴 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곧바로 불펜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배찬승은 65경기에서 2승 3패, 19홀드,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1라운드 10순위로 LG에 지명된 김영우 역시 시즌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해 마무리 단계에서는 필승조 역할까지 맡았다. 김영우는 올 시즌 66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를 지배한 타자였던 안현민의 강세가 예상된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단연 MVP 경쟁이다. 사실상 한화의 폰세와 삼성의 디아즈의 2파전이다.

폰세는 올 시즌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개), 승률(0.944)에서 1위를 차지하며 외국인 선수 최초로 ‘공식 4관왕’에 올랐다. 평균자책점 1점대 기록은 2010년 류현진 이후 15년 만이며, 시즌 탈삼진 신기록(252개)과 개막 선발 17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도 세웠다.

폰세는 올 시즌 한화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리그를 압도했다. 폰세는 17승,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승률 0.944 등 네 가지 주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외국인 선수 최초로 정식 4관왕에 올랐다. KBO 공식 기준으로 4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1999년 구대성(빙그레),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폰세가 세 번째다.

아울러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사례는 2010년 류현진(한화·1.82) 이후 15년 만이다. 

또한 폰세는 2021년 아리엘 미란다(두산)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5개)을 넘어서는 252탈삼진을 올렸다. 여기에 시즌 개막 후 선발 등판 17연승이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작성하며 한 해 동안 누구보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디아즈는 올 시즌 KBO를 상징하는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디아즈는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 1.025라는 압도적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최초의 50홈런과 2015년 박병호(당시 키움)가 보유했던 단일 시즌 타점 기록(146타점)을 뛰어넘어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인 158타점을 찍으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아울러 디아즈는 홈런·타점·장타율(0.644) 3관왕을 거머쥐었고, 1루수 수비상까지 품으며 공수 양면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5년 KBO 최고의 자리를 놓고 폰세와 디아즈의 마지막 승부가 어느 쪽으로 기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