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사우디아라비아 이끌었던 만치니 감독, 이번엔 카타르 리그 도전...알사드 사령탑 부임

2025-11-14     금윤호 기자

(MHN 금윤호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바 있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다시 아시아 무대로 돌아왔다.

카타르 스타스리그(QSL) 소속 알사드 SC는 1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출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다. 이번 계약은 팀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뛰어난 지도력을 갖춘 코치진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 6개월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인 만치니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피오렌티나, 라치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이끌었다.

만치니 감독은 2011-2012시즌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둔 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제니트(러시아) 등을 지휘한 뒤 2018년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우승을 차지하면서 자신의 지도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3년 사우디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만치니 감독은 당시 전 세계 축구 감독 중 가장 많은 2,500만 유로(약 420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이 이끈 사우디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한국과 만났고,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했다. 당시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완전히 종료되기 전에 그라운드를 떠나 비판받기도 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10월 사우디축구협회로부터 경질 당했고, 여러 프로 구단과 연결됐지만 휴식을 취했다.

재충전의 시간을 갖던 만치니 감독은 최근 알사드와 접촉,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다시 아시아 무대에 발을 내딛게 됐다.

한편 알사드는 QSL 최다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 등 기록을 보유한 자국 내 명문 구단이며, 한국 선수로는 이정수와 정우영(울산), 남태희(제주)가 뛰어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클럽이다.

 

사진=알사드 SC 구단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