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한국선수단 ‘빨간불’…신진서·이지현 등 탈락
박정환, 중국 1위 딩하오 상대로 4강 도전…강동윤-김지석 4강 다툼
(MHN 엄민용 선임기자) 삼성화재배 정상 탈환에 나선 한국선수단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 2층 아일랜드볼룸에서 벌어진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 둘째 날 경기에서 신진서·이지현·목진석 9단이 모두 중국 선수에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날 3명이 8강전에 진출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 선수단의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을 만나 244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팽팽한 흐름을 보이다 대국 중반부터 열세에 몰리기 시작한 신진서 9단은 후반 들어 반집 승부까지 추격을 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16강에서 우승 도전의 발길을 돌렸다.
와일드카드로 본선 무대에 오른 이지현 9단은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에게, 또 통합예선 시니어조를 거쳐 본선에 오른 목진석 9단은 U-20조를 통과한 중국의 푸젠헝 7단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대국이 끝난 뒤 있은 8강 대진 추첨에서는 12일 랴오위안허 9단 대 푸젠헝 7단, 딩하오 9단 대 탄샤오 9단의 중-중전이 성사됐다. 13일에는 박정환 9단 대 양딩신 9단, 강동윤 9단 대 김지석 9단이 4강 진출권을 두고 열전을 펼친다.
상대 전적에서는 박정환 9단이 중국 랭킹 4위 양딩신 9단에게 7승 2패로 앞서 있으며,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은 20승 19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