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위기 서울독립영화제, '부활' 알리는 포스터 선보여
오는 11월 27일 개막... 변우석, 단편영화 제작 심사 맡기도 해
(MHN 강동인 인턴기자) 지원금 전액 삭감으로 폐지 위기에 놓였던 서울독립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부활을 알렸다.
1일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 측은 개최 일정과 함께 상영 장소와 슬로건이 담긴 포스터를 전했다. 영화제는 매년 공식 슬로건을 지정하여 그해 영화제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 왔다. 올해의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는 영화가 창작자의 결과물에만 머무르지 않고 관객과 만날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뜻을 담았다.
포스터는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순간의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하늘의 변화무쌍한 색채를 그라데이션으로 담아내 독립영화의 다양성과 실험성을 은유했다. 또한 별빛과 행성의 궤도를 연상시키는 요소를 활용해 영화와 관객의 만남을 찰나의 울림으로 표현하고 변주되는 색과 형태를 통해 영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다채로움을 나타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지난해 9월 영화발전기금 예산안에서 지원금이 전액 삭감되며 존속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영화계는 삭감 철회를 요구하며 114개 단체와 3005명의 영화인 등 총 5000명의 서명을 받아 내었으며, 예산 삭감에 대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 증발은 독립영화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 비판했다. 이후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에서 지원 예산 4억 원이 편성되며 영화제는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로 인기를 끈 배우 변우석이 후원과 최종심사를 맡은 제작지원 프로그램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번 영화제는 작품 공모를 통해 총 1805편(단편 1590편, 장편 215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했으며, 지난 23일 마감한 제8회 배우프로젝트에도 총 7,757명이 지원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편,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27일부터 12월 5일까지 9일간 CGV 압구정과 CGV 청담씨네씨티에서 개최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