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강호' 오스마르 감독 "35분까지 팽팽했지만 전반에만 3명 쓰러지고 실점 후 통제력 잃어"

2025-09-30     금윤호 기자

(MHN 상암, 금윤호 기자) 태국 리그1 강호 부리람 유나이티드 오스마르 로스 감독이 서울 원정 완패에 아쉬워하면서도 이를 계기로 배우는 점이 있어야 한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부리람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3-0으로 크게 졌다.

지난 1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2-1로 이겼으나, 2차전에서 서울에 완패한 부리람이지만 경기 후 오스마르 감독은 "일단 서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상대 팀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오스마르 감독은 "축구는 특별한 스포츠라고 생각한다"면서 "첫 골이 나오기 전까지 경기는 한 팀이 주도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팀에서 전반에만 3명이 부상당했다. 그래서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서울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우리는 그걸 통제하지 못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전반 35분까지 지루한 양상을 보였지만 선제골이 들어간 뒤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에 대해 오스마르 감독은 "우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그런데 실점 후 흐름이 바뀌었다. 서울의 템포를 늦추는게 목표였는데 분위기에 휩쓸렸다. 오늘 경기를 통해 이런 부분도 배워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까지 태국 리그에서 4연패를 달성한 부리람은 올 시즌에도 무패를 달리다 오늘 경기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를 두고 오스마르 감독은 "다국적 선수들로 이뤄져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팀에는 통역가도 있고 대부분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다. 오늘 패배는 기술적인 부분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