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를 아주 쉬운 무대로 만들어버렸다" 경기마다 '골 축제'에 토트넘도 들썩...'우리 레전드야!'
(MHN 권수연 기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이 경기마다 '골 페스티벌'을 벌이며 미국 축구판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오고 있다.
LA FC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원정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에 3-0 압승을 거뒀다.
이 날 LA FC와 세인트루이스의 대결은 국내 팬들에게는 '코리안 더비'로 눈을 끌었다.
LA FC 소속 손흥민과 세인트루이스 소속 정상빈이 만나는 대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손흥민은 이 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 전반 추가시간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후반 15분에도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팀은 4연승을 내달렸으며 15승 8무 7패, 승점 53점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수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 날 양 팀 최고 평점인 9.0점을 받았고 경기 후 POTM에 선정됐다. 슈팅 세 번 중 두 번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경기 후 MLS사무국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활약을 재차 조명하며 "이 역동적인 듀오가 메이저리그 축구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두 명은 세인트루이스 승전에서 두 선수가 연속으로 넣은 골 중 가장 많은 리그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올 시즌 초 내슈빌 SC 하니 묵타르와 샘 서리지 듀오가 세운 15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MLS 사상 최고 이적료로 LA FC에 입단한 후 리그에 불을 지피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인 그는 8경기 출전에 8골을 터뜨리며 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10년 커리어를 마치고 LA FC에 입단하며 리그에 또 다른 색깔의 돌풍을 불러왔다.
지난 달 7일 합류한 손흥민은 10일 시카고전부터 곧바로 출격했고, 현재까지 8경기에 나서 8경기 모두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총 8골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3골, 해트트릭을 솔트레이크와의 연전 중 첫 경기에서 만들었고 멀티골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작성했다.
팀 레전드인 손흥민의 활약은 토트넘에서도 일관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우리 레전드 손흥민이 또 한번의 멀티골로 MLS 무대를 쉽게 보이게 만드는 모습을 보라"며 "토트넘의 전 주장 손흥민은 주말 경기에서 또 한 번 2골을 몰아넣으며 편안한 승리를 만들었다. 그는 여름 이적 후 MLS의 수비수들을 철저히 무너뜨리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식적으로 토트넘에서의 여정이 끝난 손흥민이지만, PL 팬들은 다시 한번 '레전드'를 만날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
아직 손흥민이 토트넘 홈 구장에서 정식으로 팬들과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달 쿠팡플레이 방한 투어를 마친 후 홀로 한국에 남았고, 이후 미국으로 따로 출국했다.
MLS는 늦어도 다가오는 10~11월 언저리면 시즌이 대부분 막을 내린다. 때문에 손흥민은 MLS 리그를 모두 마친 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정식으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전망이다.
손흥민은 최근 'W코리아 매거진'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은 제게 많은 추억을 준 곳"이라며 "지난 10년 동안 즐겁고 행복한 순간이 너무 많았다.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LA FC는 오는 10월 6일 홈 구장 BMO스타디움에서 애틀란타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MHN DB, 연합뉴스, LA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