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메이저 세계대회 9번째 우승 노린다
9일 ‘쏘팔코사놀’ 초대 우승 놓고 中투샤오위와 일전
(MHN 엄민용 선임기자) 신진서 9단과 중국의 신예 강자 투샤오위 9단이 세계 챔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가 9일부터 본격적인 승부에 돌입하는 것. 9일과 11일 결승1·2국을 치르고 1-1 동률 시 12일 최종국을 벌인다. 모든 대국은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치러진다.
둘은 9인 풀리그로 치러진 본선에서 나란히 6승 2패를 거두며 상위 2인의 자격으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진서 9단은 1차전 4승 1패와 2차전 2승 1패로 고른 활약을 펼쳤고, 투샤오위 9단은 1차전에서는 4연승으로 무패가도를 질주했지만 2차전에서는 2승 2패로 주춤했다.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지난 2월 난양배 초대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신진서 9단은 LG배(24·26·28회)를 비롯해 춘란배(13회), 삼성화재배(27회), 응씨배(9회), 란커배(2회), 난양배(1회)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회 우승하며 명실상부 세계 최강으로 불리고 있다.
신진서 9단에게 맞서는 투샤오위 9단은 신 9단보다 세 살 어린 2003년생으로, 중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 등 국제 신예대회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번 대회에서 종합 세계대회 첫 결승 진출과 함께 첫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현재 중국 랭킹은 15위다.
둘 간의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4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본선 풀리그 맞대결에서는 투샤오위 9단이 승리했다.
한편 결승 3번기 2국이 열리는 11일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는 팬들을 위한 공개해설이 진행된다. 시상식은 우승자가 결정되는 당일 개최될 예정이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