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면 SON 있었는데...벤 데이비스 이어 히샬리송까지 "손흥민 옆에 없으니까 아직도 이상해"
(MHN 권수연 기자)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동료가 하루 아침에 다른 나라로 떠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떠나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에 대해 언급한 인터뷰를 전했다.
히샤를리송은 "손흥민은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상 중 한 명이자 훌륭한 친구"라며 "경기 중 옆을 돌아볼 때 손흥민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이상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는 팬과 클럽 구성원들 모두에게 있어 전설이다. 훌륭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정말 좋은 사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오랜 시간 응원한 팬도 팬이지만, 손흥민과 생활 전반을 함께 한 동료들은 그의 부재가 아직도 어색하게 느껴진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보냈다. 지난 2015년 만 23세 나이로 입단해 아시아 최초 구단 주장에 선임되기까지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세웠으며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며 엘리트 주장 반열에 올랐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온순한 리더쉽을 선보였다. 신인에게는 먼저 다가가 친근하게 적응을 돕고, 타 팀 선수 및 감독들과도 허물없이 지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 기간 토트넘의 중심 역할을 하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후 팀을 떠날 조짐을 내보였다.
이후 지난달 2일 쿠팡플레이 이벤트 매치를 위해 방한했을 때, 국내팬들 앞에서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알렸다. 고별식에서 같은 팀 이브 비수마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만 33세로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마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FC였다.
손흥민이 떠난 후에도 한동안 토트넘 공식 계정 등은 손흥민의 하이라이트 골 장면 등을 올리며 그를 그리워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의 얼굴이 그려진 플래카드 등을 들고 그가 없는 경기장을 찾았다. 팀 동료들도 손흥민이 곁에 없는 것에 어색함을 표했다.
그의 '절친'으로 알려진 벤 데이비스는 'TNT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은 내 아들의 대부"라며 "그가 토트넘에 없으니 정말 이상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데이비스는 "10년 가까이 거의 매일 건물에서 손흥민을 봤던 것 같은데 진짜 이상한 기분"이라며 "하지만 그는 지금 행복해보이는 것 같다. 저는 또 손흥민과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어 괜찮다"고 밝혔다.
또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몇 주 동안 토트넘 팬들은 전 클럽 주장인 손흥민이 왼쪽 윙을 질주하며 특유의 에너지로 라인을 이끄는 모습이 없는 특이한 광경에 적응하려 애를 썼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은 현재 라이프치히에서 영입한 사비 시몬스가 물려받았다.
이 가운데 손흥민은 지난달 31일 미국 LA FC에서 첫 홈 데뷔전을 치렀다. 현재는 오는 7일부터 열리는 미국과의 A매치 친선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상황이다. 10일에는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MHN DB,히샬리송 SNS,연합뉴스, LA 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