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에 무호바까지 격파...'맹타' 오사카 나오미, 4년 만에 메이저대회 4강 진출
(MHN 권수연 기자) 오사카 나오미(일본, 24위)가 준결승에 올랐다.
오사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에서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13위)를 세트스코어 2-0(6-4, 7-6)으로 꺾었다.
오사카의 준결승 진출은 2021년 호주오픈 이후 4년 만이다.
혼혈 선수인 오사카는 메이저 통산 4승을 기록, 한때 세계 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으로 잠시 하락세를 탔다.
약 14개월의 공백을 가졌던 오사카는 2023년에 딸 출산 소식을 알린 후 지난해 1월 코트에 복귀했다.
전날 8강에서 세계 3위 코코 고프를 꺾은 오사카는 이 날 무호바를 상대로도 분전했다. 파워를 앞세운 오사카는 1세트 무호바의 서브게임을 막는데 힘썼고, 2세트에서 아찔한 실수를 딛고 공격적으로 무호바를 몰아갔다.
만약 오사카가 US오픈에서 우승한다면 마거릿 코트(1973), 이본 굴라공(1977), 킴 클레이스터스(2009) 이후 '엄마 선수' 중 그랜드슬램에서 우승한 통산 4번째 선수가 된다.
오사카는 경기 후 "정말 힘든 경기였다"며 "아기를 낳은 후로 처음 준결승에 나섰다.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며 다시 코트에 서고 싶었다. 제 꿈이 이뤄진 것만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사카의 4강 상대는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9위)다. 아니시모바는 8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2위)를 무찔렀다.
또 다른 4강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제시카 페굴라(미국, 4위)의 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