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50'... 시즌 내내 키움 상대 강했던 삼성, 'ERA 2.28' 우완 파이어볼러 앞세워 '3위' 도전한다

3일 대구서 키움 vs 삼성 맞대결 양 팀 선발로 키움 하영민과 삼성 가라비토 출격 타선에서는 키움 송성문과 삼성 구자욱 주목

2025-09-03     박승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헤르손 가라비토

(MHN 박승민 기자) '8치올' 삼성이 3위를 노린다.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4위 삼성 라이온즈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 상대 시즌 13차전을 가진다. 삼성은 이번 시즌 키움을 상대로 9승 3패를 거두며 상대 전적 우위에 있다. 

삼성은 지난 2일 휴식일을 가졌다. 31일에는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스윕을 완성시켰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좋은 기세를 보인다.

키움은 가을 무대 경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6.5경기 차다. 지난 2일 경기에서는 문학에서 SSG를 상대로 1-6 패배했다. 

삼성은 지난 2일 경기 전까지 5위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가 모두 패배하면서 경기를 치르지 않고 4위 자리에 입성했다. 두 팀과의 격차는 각각 0.5, 1경기 차다. 3위 SSG 랜더스에도 0.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금 5위 자리로 복귀할 수도, 혹은 SSG를 꺾고 3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 하영민

이날 양 팀 선발로는 키움 우완 하영민과 삼성 우완 헤르손 가라비토가 나선다.

하영민은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서 129.2이닝 동안 7승 12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 상대 홈경기에서는 3.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8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2.64개의 9이닝당 볼넷이 눈에 띈다. 커리어 최고 수준의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볼넷 허용은 적지만 피OPS는 .771 수준이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1.48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4km/h 수준이다. 구사율은 36.2%다. 여기에 포크(24.1%), 커터(16.9%), 슬라이더(15.2%), 커브(7.4%)를 구사한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데, 변화구 중 구사 비중이 가장 높은 포크볼의 구종 가치가 10.5에 달한다. 주무기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헤르손 가라비토

가라비토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장해 55.1이닝 동안 4승 3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대체 선수로 영입된 이후 후라도, 원태인과 함께 좋은 선발진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 상대 경기에서는 5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이닝당 볼넷은 3.9개로 제구 부문에서는 다소 불안하지만, 강한 구위를 바탕으로 9이닝당 9.92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피안타율이 .179에 그치며 WHIP가 1.07 수준이다. 땅볼/뜬공 비율이 2.0에 달하는 땅볼 유도형 투수다. 이날 경기에서도 내야 야수진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51.4km/h에 달한다. 구사율은 38.6% 수준이다. 투심 패스트볼 역시 구사하는데, 평균 구속은 149.5km/h에 구사율은 15.8% 수준이다. 변화구로는 커브(17.8%), 슬라이더(16.5%), 체인지업(10.8%)을 구사한다. 55.1이닝을 소화했음에도 포심의 구종 가치는 7.1, 커브와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는 6.5로 준수하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타선에서는 키움 송성문과 삼성 구자욱이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송성문은 최근 5경기 타율은 .316 수준이지만, OPS가 1.142에 달한다. 이 기간 기록한 6개의 안타 중 2루타가 2개, 3루타가 1개, 홈런이 1개로 매서운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 외에 임지열(.318)이 최근 5경기 준수한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구자욱은 최근 5경기 타율 .39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OPS는 1.114에 달한다. 이 기간 홈런도 두 개를 뽑아내며 타격감이 절정에 다른 상황이다. 구자욱뿐 아니라 김성윤(.350), 김지찬(.333), 이재현(.333) 등이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중반 어려움을 겪었지만 막바지 전력이 안정화되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삼성이다. 시즌 내내 강했던 키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아가며 4위 수성에 더해 3위 자리를 노릴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키움과 삼성의 시즌 13차전 경기는 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삼성라이온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