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 → 76.2%... '8치올' 시전하고 가을 무대 바라보는 삼성
삼성,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상승세 PS진출확률 2주 만에 13.7%에서 76.2%까지... 기대순위 3위 불펜 안정화에 타선 폭발력 합쳐져 시너지
(MHN 박승민 인턴기자) 삼성의 질주가 매섭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상대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2위 한화 상대 시리즈 스윕을 가져 오며 상승세에 정점을 찍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 종료 후 8위에 위치해 있던 삼성이지만, 열흘 새 순위표상에서 세 계단을 점프했다.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삼성은 그 이상을 바라본다.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없다. 2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단숨에 3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바라볼 수 있다.
시즌 팀 wRC+ 105.9(3위)를 기록하며 리그 상위권 타선을 가지고 있음에도 시즌 내내 전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가 뒤따르던 삼성이다. 팀 구원 평균자책점 4.49로 8위를 기록하며, 불펜진에서 안정감을 더해주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후반기 삼성은 타선의 힘을 유지하면서, 마운드의 단단함을 회복한 형세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3.72로 3위에 올라 있다. 후반기 팀 구원 평균자책점 역시 3.86(5위)를 기록하며 전반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타선의 활약이 뒷받침되며 승수를 쓸어 담고 있다. 삼성의 후반기 팀 OPS는 .785로 리그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최근 2주일로 범위를 좁혀 보면 .848의 팀 OPS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80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높은 득점력을 자랑했다. 2위 LG(69타점) 과도 큰 차이이다. 강한 화력에 훌륭한 클러치 능력까지 더해졌다.
타선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구자욱의 활약이 돋보인다. 구자욱은 후반기 타율 .371 OPS 1.050으로 팀 타선에서 가장 뜨거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0일까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모습을 보였다.
디아즈 역시 후반기 OPS 1.043으로 매섭다. 특히 후반기에만 14개의 홈런과 43타점을 추가하며 양 부문 모두 압도적인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꾸준히 타점을 추가하는 디아즈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구자욱과 디아즈 외에 김영웅(후반기 OPS .950), 김성윤(.882) 등이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 전반적으로 활기를 띠며 좋은 득점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KBO리그 팀들의 일자별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제공하는 'psodds닷컴'에 따르면 9월 2일 경기 전 기준 삼성의 PS 진출 확률은 76.2%에 달한다. 리그 3위와 4위에 위치하고 있는 SSG(69.4%)와 롯데(66.4%)보다 높은 확률이다. 삼성의 시즌 종료 시점 기대 순위는 3위에 달한다.
8월 14일 기준 13.7%에 그쳤던 PS 진출 확률을 2주 만에 76.2%까지 끌어 올렸다. 매서운 질주와 함께 '8치올'을 완성시킨 삼성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 상대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