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지켜본 결과"...2형 당뇨병 위험 약 30% 낮춘 식단은?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씨앗류, 올리브 오일 등이 주요 에너지원 친구・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것도 식단의 일부
(MHN 강혜민 인턴기자) 지중해식 식단이 2형 당뇨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각) 업로드된 CNN 보도에 따르면, 칼로리를 줄인 지중해식 식단과 생활 습관 개선이 55세부터 75세까지의 과체중 및 비만 성인에서 2형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6,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며 칼로리를 평균 30% 줄이고, 적당한 운동 및 체중 감량 지원을 병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1% 낮았다.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체중뿐 아니라 복부 지방과 체질량 지수(BMI)도 개선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6년간 꾸준히 유지됐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지중해식 식단은 특정 ‘다이어트’라기보다 생활 전반에 걸친 식습관이다. 매 끼니의 중심은 과일, 채소, 통곡물, 콩류, 씨앗류이며, 올리브 오일과 같은 건강한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붉은 고기는 특별한 경우 소량만 섭취하고, 생선·가금류·유제품은 서양식 식단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제한된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기름진 생선을 권장하며, 설탕과 정제 식품은 가급적 피한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은 사회적 요소를 중시한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식사하는 것, 음식을 천천히 즐기는 것,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는 것 역시 식단의 일부로 여겨진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가 단순한 체중 감량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치매, 우울증, 골다공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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