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비아' 박세웅은 롯데의 '7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까

사직서 삼성 vs 롯데 주말 시리즈 2차전 양 팀 선발로 삼성 최원태와 롯데 박세웅 출격 삼성 상대 시즌 ERA 10.80 박세웅, 16일엔 극복할까

2025-08-16     박승민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MHN 박승민 인턴기자) 박세웅이 삼성 상대 약점을 극복하고 롯데의 '연패 스토퍼'가 될 수 있을까.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가 16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8위 삼성 라이온즈를 맞아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시즌 양 팀 간의 상대 전적은 롯데가 삼성 상대 7승 4패로 우위에 서 있으나, 최근 열렸던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삼성이 10-4로 승리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선발 이민석이 1회부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진 데 더해, 수비 실책이 이어지며 경기 초반부터 삼성에 흐름이 넘어갔다. 김민성의 3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점을 추격했지만, 투수진이 도합 10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패배했다.

16일 양 팀 선발로는 삼성 우완 최원태와 롯데 우완 박세웅이 나선다. 20대 토종 선발 맞대결이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최원태는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와 105.2이닝 6승 7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수원 kt위즈전에는 4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7월 들어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지난 경기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롯데를 상대로는 두 경기에 나서 8이닝 동안 7실점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번 시즌 롯데 상대 약세를 이날 경기에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9이닝당 4개의 볼넷을 기록하며 리그 평균(3.63개)에 살짝 못 미치는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8.56개의 9이닝당 탈삼진은 리그 평균(7.73)을 웃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147km/h 수준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3km/h 가량 상승했다. 구사율은 46.3% 수준이며, 여기에 투심 패스트볼(4.9%, 145.6km/h)을 간간이 섞어 던지기도 한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21.5%)와 체인지업(15.3)을 주무기로 삼으며, 커브(9.1%)와 커터(2.9%)도 구사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박세웅은 이번 시즌 21경기에서 121이닝 동안 11승 7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첫 세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부활을 알렸으나,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SSG 랜더스 상대 홈경기에서 5.2이닝 7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는 세 경기에 나서 13.1이닝 동안 16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5자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평균 구속이 증가하며 탈삼진 능력이 급증했다. 지난 시즌 6.44개를 기록하던 9이닝당 탈삼진이 이번 시즌 9개에 달한다. 하지만 피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확률)이 .343으로 커리어 통산(.323)보다 높게 기록되며 피안타 허용이 많다. 삼진 개수가 늘어나며 인플레이 타구 자체는 늘었지만 예년보다 높은 확률로 안타로 이어지고 있다.

포심의 평균 구속은 147.2km/h 수준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3km/h 가량 상승했다. 포심의 구사율은 39.5% 수준이다. 주무기로는 평균 구속 135.4km/h 수준의 빠른 슬라이더(32.8%)를 던진다. 여기에 포크(15.4%)와 커브(12.2%)도 위협적이다. 포심과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은 모두 3할을 웃돌지만, 포크와 커브의 피안타율은 1할대에 머무른다. 7월 커브 구사 비중을 높이며 부진에서 벗어났던 박세웅이 이날 경기에서는 어떤 구종 배합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타격 부문 키플레이어로는 삼성 박승규와 롯데 한태양이 꼽힌다. 박승규는 이번 시즌 51경기에 나서 타율 .298과 OPS .802,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2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15타수 5안타(1홈런) 타율 .333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박세웅을 상대로도 3타수 1안타(2루타 1)를 기록한 바 있다. 삼성 김영웅 역시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33을 기록하는 등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만 박세웅 상대 이번 시즌 6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최근 5경기 타율 .211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성윤은 박세웅 상대 시즌 타율 .625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천적'의 모습을 보여주며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시즌 박세웅 상대 구자욱(타율 .500)과 강민호(.600), 류지혁(.429)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세웅이 삼성 상대 어려움을 이겨낼지, 삼성 타자들이 강세를 이어 나갈지가 관전 포인트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태양

한태양은 최근 5경기 17타수 7안타 타율 .412를 기록하며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이 기간 5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출루율이 .545에 달하는 한태양은 최근 리드오프로 출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최원태 상대 맞상대 기록은 없다. 이 외에도 전민재가 최근 5경기 타율 .412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민재는 최원태를 상대로 3타수 1안타(2타점)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만들어낸 바 있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최근 5경기 타율 .176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 이번 시즌 최원태를 상대로 5타수 2안타(1홈런)로 강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원태 상대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후반기 상승세를 달리며 중위권과의 격차를 벌리던 롯데가 최근 7연패에 빠지며 다시금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형세다. 삼성 역시 최근 연패 수렁에 빠지며 7위와의 경기차가 불어났지만 지난 경기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가져왔다. 시즌 순위 싸움의 향방을 결정할 8월 양 팀이 펼칠 맞대결에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롯데와 삼성의 주말 시리즈 두 번째 경기는 16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삼성라이온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