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날씨] 내일 폭염 절정… 전국 체감온도 35도 안팎, 열대야도 지속

(MHN 이주환 기자) 금요일인 내일(8월 1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지속되며 체감온도가 35℃ 안팎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특보 지속… 체감온도 35도 안팎 '매우 무더워'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 1일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3~27℃, 낮 최고기온은 30~36℃가 예상되며, 평년(최저 22~25℃, 최고 29~33℃)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주목할 점은 체감온도로, 습도의 영향까지 더해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5℃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오늘(31일) 17시 현재 주요 지점별 체감온도를 보면 보령 36.2℃, 하회(안동) 36.4℃, 수리산길(군포)·가남(여주) 36.0℃를 기록하는 등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지역별 기온 현황… 서울 27도에서 36도까지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7℃, 인천 26℃, 수원 26℃, 춘천 25℃, 청주 26℃, 대전 25℃, 전주 25℃, 광주 26℃, 대구 24℃, 부산 26℃, 제주 27℃ 등으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6℃, 인천 34℃, 수원 35℃, 춘천 35℃, 청주 36℃, 대전 36℃, 전주 36℃, 광주 35℃, 대구 36℃, 부산 32℃, 제주 34℃ 등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5℃를 웃돌며, 특히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36℃까지 오르는 곳이 많겠다. 해안 지역인 부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32℃를 보이지만, 이 역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열대야 광범위 지속… 밤에도 25도 이상 유지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다음날 09:00)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으로,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대부분 지역에서 25℃를 넘어서면서 수면 부족과 체력 저하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며, 밤사이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강원북부산지 오후 소나기… 가시거리 단축 주의

전국적으로 가끔 구름많은 가운데, 내일 오후(12~18시)에는 강원북부산지에 5~20mm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서해5도 지역에는 5mm 내외의 비가 예상되며, 서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해상 안전사고 경계… 서해·남해안 강한 너울 지속

해상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남부바깥먼바다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는 내일 오전까지 바람이 30~60km/h(9~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또한 당분간 서해안과 남해안, 제주도해안에 너울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어 해수욕객과 해안가 행락객의 인명사고 위험이 높다.

폭염 피해 예방 총력… 온열질환·농축산업 피해 우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농업 등 전방위적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영유아·노약자·임산부·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걸리기 쉬워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농축산업 분야에서는 가축, 특히 가금류가 열 스트레스를 받기 쉬워 송풍장치와 축사 내부 분무장치를 가동하고, 집단 폐사 방지를 위해 가축 사육 밀도를 낮추며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자주 공급해야 한다.

농작물의 경우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 미리 살피고 방제를 실시해야 하며, 고수온특보 발령 해역에서는 양식생물 질병과 폐사 발생 징후 시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기타 주의사항… 전력 사용량 증가로 화재·정전 대비 필요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및 정전에 대비하고, 차량에 인화성 물질을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물놀이 안전사고에도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서해중부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하고, 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사진=기상청 날씨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