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논란’…부산 축구교실 감독, 10대 학생 상대 폭언 혐의로 송치

학생 10명에 욕설·폭언 등 의혹…경찰 “혐의 인정해 검찰 이송” 감독 “훈육 목적” 주장했으나…경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

2025-07-01     고동우

(MHN 박승민 인턴기자) 부산에서 한 축구교실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은 1일 40대 남성 A씨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전후로 축구교실 수업 도중 10대 청소년 수강생 10명에게 반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지난해 12월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이들은 “경기장에서 ‘ㅇㅇㅇ야, 귀가 안 들리냐’, ‘배가 불렀다’ 등 폭언에 더불어, 경기력이 떨어지면 오리걸음을 시키거나 또래 학생들이 서로 때리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제출된 고소장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훈육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