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돌파…허니문 랠리에 한국 증시 '들썩'
오전 10시 45분경 3000선 돌파 중소형주 주도 장세 재개 방산-AI-내수주 중심 급등 흐름
(MHN 이종헌 기자) 코스피가 3년 반 만에 장중 30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오전 11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3000선을 돌파하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정책 수혜주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속적인 '허니문 랠리'가 증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스피 5000'을 목표로 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으며,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정책을 추진하며 내수 부양과 경제 활성화 기대감을 높였다.
하반기 국내 증시에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 정책과 함께 내수 부양책, 그리고 금융업계의 자본시장 구조 개혁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와 원화 가치 상승을 반영해 내수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금융업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증권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은행, 증권 및 내수 소비주가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코스피 상승은 방산주, AI, 원전 및 금융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산주는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AI 및 원전 관련 종목도 정부의 투자 계획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정책이 맞물려 방산, AI, 금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가 주도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중견-중소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방산주인 풍산,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관련 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원전 관련 종목은 데이터센터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LG CNS도 디지털화폐 사업과 원화 스테이블 코인 기대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78포인트 오른 2986.52로 거래를 시작한 후, 오전 10시 45분쯤 3000선을 돌파하며 3000.46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3시 9분 기준 코스피는 3014.64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는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11.58% 상승하며 세계 주요국 지수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6.59포인트 상승한 789.10에 거래 중이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