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찍을 필요 없어진다...서울 버스, ‘티머니 태그리스’ 시범 운영
10월부터 36개 노선 시범 운영 짐 많은 승객들 위한 서비스 스마트폰으로 자동 결제,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
(MHN 이종헌 기자) 오는 10월부터 서울 시내버스에서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티머니 태그리스’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티머니는 17일 “서울 시내 36개 노선, 약 580여 대 시내버스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리스 결제는 기존처럼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아도, 주머니나 가방 속에 두고 승-하차 시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모바일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태그리스 결제 사용하기’를 활성화하면 된다.
이후 버스 승-하차 시 별도의 태그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모바일 센서 기술을 활용해, 승객이 버스에 탑승했는지 인식한다.
이 서비스는 특히 두 손이 자유로워지는 장점이 있다.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교통약자나 짐이 많은 시민, 비 오는 날 등의 상황에서 큰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하차 시 미리 일어서서 태그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져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티머니 관계자는 “2023~2024년 실증사업을 통해 이중 결제, 무임승차, 다수 승차, 환승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기술적 문제를 점검했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센터와 민원 대응팀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기존의 태그 결제 방식과 병행하여 운영되며, 태그리스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버스나 타 교통수단과의 환승은 기존 방식대로 문제없이 가능하다.
티머니는 이미 우이신설선 경전철과 인천 지하철에서 태그리스 시스템을 상용화한 바 있으며, 향후 서울 지하철 1~8호선 등으로의 확대도 검토 중이다.
티머니는 “시범사업 결과와 시민 반응, 기술적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티머니는 애플페이와의 연동도 예고해, 아이폰-애플워치 이용자들의 대중교통 결제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 = 티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