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드디어…아이폰-애플워치로 대중교통 시대 개막

티머니, 아이폰-애플워치용 교통카드 기능 올 하반기 출시 예정 애플 지갑앱서 카드 등록-충전-결제 가능 대중교통 단말기, 애플페이 결제 인프라 대부분 준비 완료 정식 서비스 일정은 애플 공식 발표로 확정 예정

2025-06-17     이종헌 기자
티머니 인스타그램

(MHN 이종헌 기자) 아이폰과 애플워치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지난 16일 티머니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티머니가 아이폰과 애플워치에 찾아온다”고 발표하며, 애플페이와의 연동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한 지 2년여 만에 아이폰과 애플워치에서도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

이번 연동을 통해 사용자는 애플의 ‘지갑 앱(Wallet)’에서 티머니 교통카드를 등록해 실물 카드 없이도 충전, 결제, 잔액 조회, 마일리지 적립 등의 기능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익스프레스 교통카드’ 기능을 활용하면 앱을 실행하지 않고 단말기에 터치만 해도 자동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정확한 서비스 개시일과 결제 방식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티머니 관계자는 “애플페이와 티머니 연동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공식 발표는 티머니가 아니라 애플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오는 2025년 하반기, 늦어도 연말까지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동은 그간 애플과 티머니 간 결제 수수료율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지연됐으나, 최근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서울 시내버스 등 다수 교통카드 단말기가 NFC 방식으로 교체를 마친 상태여서, 시스템 도입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아이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한국에서도 아이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 연동이 애플페이의 국내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 역시 아이폰에서 실물 없이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티머니와 애플은 향후 공식 채널을 통해 서비스 개시일, 지원 카드사, 구체적인 이용 방법 등에 대해 안내할 계획이다.

 

사진= 연합뉴스, 티머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