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 위기 초래될 수도” 스테이블코인 확산과 비트코인 시세
이창용 총재 “비은행권 발행 땐 통화정책 훼손" 오는 12일 창립 기념사서 메시지 전망 오는 7월 1일 관련 콘퍼런스개최
(MHN 이종헌 기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한국은행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오는 7월 1일 오후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연다.
발표자로는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나서고, 사회는 이수형 금융통화위원과 박기영 전 위원이 맡는다.
이번 행사는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흐름을 인정하면서도,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한은의 인식을 반영한다.
특히 무분별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허용이 ‘코인런’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원화의 법적 지위와 시장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길 예정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여러 자리에서 이러한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5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로서 비은행이 발행하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6월 2일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자본 규제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오는 12일 열리는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의 적극적인 입장 표명은 최근 정부와 민간의 스테이블코인 육성 흐름과 무관치 않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과거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산하 싱크탱크에서 제안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육성 방안이 재조명되며,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다.
김 실장은 민간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형 구조’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관련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카카오페이 등은 수혜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제도적 정비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과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외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외국환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 광범위한 개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와 여당 간 조율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한은의 입장 개진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0일 오전 09시 54분 현재 기준 비트코인(BTC)은 150,251,000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종가인 150,330,000원과 비교하면 79,000원 하락한 수치로,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의 시가는 150,330,000원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150,600,000원까지 올랐고, 최저가는 150,127,000원까지 내려갔다. 최근 1년(52주)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최고 163,325,000원, 최저 72,100,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692.862BTC, 거래대금은 약 2,510억 원에 달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은 +0.33%로 집계됐다.
사진= 연합뉴스, 카카오페이,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