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6월 모평 난이도 작년 수능 수준… 만점자↓ 중·상위권 변별력↑

중상위권 접근 가능한 문항 배치 최상위권은 개념 중심 사고 요구

2025-06-04     이건희 인턴기자

(MHN 이건희 인턴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유사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EBS 수학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고르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전년도 148점에서 8점 하락해 다소 쉬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모의평가는 최고점 136점으로 수능보다 더 쉬웠다.

심 교사는 "이번에는 작년 9월 모의평가만큼 만점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며, 수능 당시 만점자 수(1천522명)보다는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는 중상위권 학생들이 접근하기 쉬운 문항이 포함됐으며, 일부 문항은 다소 까다롭게 느껴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심 교사는 "최상위권만을 겨냥한 문항 구성은 중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이번에는 중위권, 상위권, 최상위권을 고르게 평가할 수 있는 문항 구성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EBS는 최상위권 변별 문항으로 공통과목인 수학Ⅰ의 22번, 수학Ⅱ의 15번,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의 30번 문항을 제시했다.

심 교사는 "이들 문항은 단순 요령이 아닌 개념의 정확한 이해와 단계적인 풀이를 요구하는 문제들"이라며 "충분한 사고가 요구됐다"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합답형이나 완성형 문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연계율은 전체 문항 수 기준 50%로, 공통과목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각각 6문항이 연계됐으며,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 3문항이 연계 출제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