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3시간 반 먹통...출근길 불편 속출
출근길 시민들 "편의점-교통카드 결제 못 해"...SNS에 불편 호소 쏟아져 삼성전자 "오류 해소, 정상화" 공지...원인 규명은 아직
(MHN 김예슬 인턴기자) 2일 오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서 오류가 발생해 약 3시간 30분간 서비스 이용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7시께부터 일부 사용자 사이에서 결제 오류가 보고됐으며, 문제는 오전 10시 30분께에야 정상화됐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앱 공지를 통해 "카드 결제 및 등록 시도 시 오류가 발생하던 현상이 해소되어 정상 사용 가능하다"며 이용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결제 오류는 삼성월렛 내 카드 등록과 인증 기능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 입력 과정에서 '삼성월렛을 사용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반복됐고, 온-오프라인 결제가 모두 불가능해졌다.
특히 아침 출근길 편의점, 식당, 교통 이용 등 일상적인 소비 활동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한 카페 직원은 "실물카드를 지참하지 않은 손님들이 결제를 하지 못해 돌아가거나 계좌이체로 시간을 지체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상에서도 “주차장에서 뒤차를 줄 세웠다”, “교통카드 기능이 먹통이라 버스를 못 탔다” 등 피해 사례가 잇따랐다.
한편 삼성페이와 연동된 네이버페이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애는 삼성월렛 서버 혹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관련된 문제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삼성페이 서버 데이터베이스(DB)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장애 발생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6일에도 네트워크 장비의 일시적 문제로 삼성페이 결제 장애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3분 만에 복구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