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수상하다, ‘월간타율 0.319서 0.205로 추락‘…반등 못하면 ‘먹튀’ 소리 나올 듯

2025-05-22     이상희 기자
(이정후)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이정후의 타격감이 5월 들어 차갑게 식었다. 이러다 먹고 튄다는 뜻의 줄임말 ‘먹튀’ 소리가 나올 듯 싶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Game note)’ 자료에 의하면 이정후는 이날 경기 전까지 치른 이번 달 18경기에서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고작 0.569에 그치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개막 후 지난달 말까지 치른 30경기에선 타율 0.319, 3홈런 OPS 0.901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미국현지 팬들이 그의 이름을 본 따 ‘후리(Hoo Lee)건’이란 팬클럽을 만들게 된 배경이 됐다. 하지만 5월이 되면서 타격감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2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배포한 '게임 노트' 자료. 이정후의 성적이 보인다)

22일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5, 6홈런 31타점 3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OPS도 0.775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그의 몸 값을 생각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정후는 올 시즌 연봉으로만 1725만 달러(약 236억 6182만원)를 받는다. 3루수 맷 채프먼과 투수 로비 레이에 이어 팀내 고액연봉순위 3위에 해당한다. 아직 반등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지만 지금 현재의 성적만 놓고 본다면 몸 값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물론, 이정후의 보이지 않는 장점도 있다. 바로 득점권 타율이다.

이정후는 22일 경기 전 기준 올 시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율 0.321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선 타율이 무려 0.375(40타수 15안타), 24타점으로 뛰어나다. 그의 시즌 타점(31)중 80% 이상이 득점권 찬스 때 나온 것이다.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쳐주는 ‘클러치 히터’로 불릴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5월달 같은 부진이 장기화 된다면 득점권 성적도 자연히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정후)

이정후가 남은 정규시즌 4개월 동안 어떤 활얄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그의 몸 값이라면 타율 3할에 20홈런은 쳐줘야 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팬들이 이정후에게 기대하는 성적은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사진=이정후©MHN DB, 샌프란시스코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