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 변함없다"... 선대위 합류 불발

선대위 합류 요청 일축, 대선 후 귀국 입장 고수

2025-05-21     이건희 인턴기자

(MHN 이건희 인턴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요청을 거절한 사실을 밝혔다.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모두 돌아갔다"고 밝히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보낸 특사단의 설득 시도에 응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경선에서 탈락한 후 당을 탈당하고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단장으로 유상범 의원,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대변인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파견했다.

특사단은 지난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김 후보의 뜻을 전달하며 "홍 전 시장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 역할을 다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경선 탈락 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당 주류가 한덕수 전 총리를 영입하기 위해 부당하게 개입했다", "국민의힘은 더이상 보수 전통정당이 아니다"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는 글을 올리며 당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난 19일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푸른색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으로 바꾸며 민주당 입당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4시간 뒤 붉은색 넥타이로 변경된 사진을 다시 올려 해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