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여권 좀 뺏어주세요" 순금 대기록 '18K' 폰세, 외인 최초 투수 4관왕 도전장

2025-05-18     권수연 기자

(MHN 권수연 기자) 한화 이글스 외인 코디 폰세가 대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외인 선수 최초로 투수 부문 4관왕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신한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올라 8이닝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의 '괴물 기록'을 달성했다.

이 기록 금자탑으로 폰세는 선동열 전 감독과 타이를 이뤘고, 같은 팀 류현진의 정규이닝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7개)을 깼다. 선동열 전 감독은 1991년 6월 해태 타이거즈 선발로 나서 당시 빙그레였던 한화를 상대로 18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7회까지 노히터를 만든 폰세는 8회 2사 후에 2피안타를 허용한 후 이닝을 마무리짓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8탈삼진을 기록한 폰세는 팬과 동료들의 환호에 눈물로 보답했고 지난 2017년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폰세는 총 93개 탈삼진 기록으로 SSG의 앤더슨보다 16개 더 많은 기록을 세웠다. 현재 평균자책점 1.48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으며 다승, 승률에서도 공동 선두다. 국내 투수 중 다승, 탈삼진, 승률, 평균자책점 선두를 싹쓸이 한 선수는 선동열 전 감독과 윤석민 두 명 뿐이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폰세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외인 투수 4관왕을 노릴 수 있다. 폰세의 기록 경신 후 공식 SNS 등에 모여든 팬들은 "타자들이 아쉬웠지만 폰세의 활약에 위안받았다" "구단 역사에 남을 외인 선수" 등의 극찬을 이어갔고 일부 팬은 "여권 좀 뺏어달라" 등 애정 어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화는 이 날 더블헤더 1차전을 1-0로 승리했지만 2차전을 2-5로 내줬다. 

한화는 18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SSG와 연전을 이어나간다. 선발은 류현진이다. SSG는 문승원이 오른다.

 

사진=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