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돌풍 시작됐다…4일 만에 이재명 턱밑까지 추격

2025-05-14     주진노 기자

 

(MHN 주진노 기자)보수진영의 결집이 본격화되며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가 1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7%의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아시아투데이는 "김 후보는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직전 조사(9일)보다 19%포인트(p) 급등했다"며 "당시 조사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기록한 18%의 지지율을 온전히 흡수한 것이란 분석"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같은 기간 대비 1%p 하락하면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8%p에서 나흘 만에 8%포인트로 좁혀졌다. 아시아투데이는 "김 후보 입장에선 현재 추세대로라면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범보수진영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로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보다 2%p 상승한 수치로, 아시아투데이는 "김 후보와 지지율을 산술적으로 더하면 47%로 이재명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1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부산을 위한 공약을 말한 뒤 약속을 지키겠다는 새끼 손가락 걸기 포즈를 하고 있다. 2025.5.14

 

중도층 지지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7%, 김문수 후보가 37%, 이준석 후보가 1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응답자 중 65%는 김문수 후보를, 12%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했다.

진보성향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9%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며, 김 후보는 13%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43%, 김문수 45%, 이준석 8%로 비등했으며, 서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로 김 후보(38%)를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김 후보가 44%, 이 후보가 41%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50대에서 62%로 강세였고, 김문수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63%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20대에서는 이 후보가 41%, 김 후보가 21%, 60대에서는 각각 41%, 52%였다. 연령대별로 후보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기반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7.8%로, 1만2942명 중 1004명이 응답했다.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은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