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 뉴진스 민지, 심경 전했다..."무식해 보일 수 있지만 멈추지 않을 것"[전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으로 활동 중단 SNS 통해 팬들에 메시지 전해

2025-05-09     이윤비 기자

(MHN 이윤비 기자) 그룹 뉴진스 민지가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생일 맞아 남긴 메시지가 화제다.

지난 7일 민지는 뉴진스 멤버들이 운영 중인 SNS에 "나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5월이고 내 생일이더라고? 시간 정말 빠르다"며 운을 뗐다.

이어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머리가 복잡한가 잘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다"며 "나는 그냥 나랑 우리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내 행복만 보면서 달려가는게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내 오늘이, 내일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버니즈의 하루도 마찬가지다"라며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버리는 건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 아닐까? 언제올지 모를 어쩌면 없을지 모를 미래인데 말이야"라고 적었다.

민지는 "우리가 좋은 음악으로 뭉쳐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던 때가 너무 그립기도 하지만 난 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 거니까. 멈춰있고 그래 보일 수 있지만 난 우리가 분명 더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버니즈와 함께한 오늘, 함께할 내일 우리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금 민지가"라며 마무리했다.

한편, 뉴진스는 현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중에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소속사 어도어 모기업인 하이브와 어도어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활동명을 NJZ로 변경, 독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재판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처분을 내렸다. 독자 활동에 제약이 걸렸으나, 멤버들은 여전히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이하 뉴진스 민지 메시지 전문

안녕 버니즈! 보고싶었어 다들 요즘 뭐하고 지내려나~ 나는 생각보다 이것저것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5월이고 내 생일이더라구?!?! 시간 정말 빠르다.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머리가 복잡한가 잘 정리가 안 되는 것 같네. 나는 그냥 나랑 우리 멤버들 그리고 버니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인생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거든 행복..

좋아하는 일 하겠다고 내 행복만 보면서 달려가는게 어쩌면 무식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나는 내 오늘이, 내일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버니즈의 하루도 마찬가지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버리는 건.. 자기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일 아닐까? 언제올지 모를 어쩌면 없을지 모를 미래인데 말이야.

우리가 좋은 음악으로 뭉쳐서 서로의 감상을 공유하던 때가 너무 그립기도 하지만 난 늘 앞으로를 더 기대하고 있어! 우리 여기서 멈춘 게 아니고 멈추지 않을거니까! 멈춰있고 그래 보일 수 있지만 난 우리가 분명 더 깊어지고 있다고 생각해. 버니즈와 함께한 오늘, 함께할 내일 우리가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리의 만남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지금 민지가

 

사진=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