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보는데...' 광주 이정효 감독, 어린이날 과도한 지도와 공개 질타에 논란
(MHN 금윤호 기자) K리그1 시도민구단 최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애제자를 향한 과도한 행동으로 연일 도마에 올랐다.
광주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상무를 1-0으로 꺾고 5위(승점 19)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최근 공식전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승리보다 지켜보던 이들의 주목을 끄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전이 종료되자 광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정효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고, 이 감독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오후성을 향해 고함을 쳤다.
이를 본 광주 주장 이강현이 제지했지만 이 감독은 이를 뿌리치고 오후성에게 다가가 양손으로 강하게 밀치며 질책하는 장면이 TV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이날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을 포함한 6,23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이 감독은 2022년 광주를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면서 승격에 성공했다. 이어 2023시즌 광주를 3위에 올려놓으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확보, 리그 페이즈와 토너먼트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서 8강에 올랐다.
이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으로 일각에서는 그를 차기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해야 된다는 주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행위로 이 감독은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를 깎고 말았다. 다행히 경기 후 오후성은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선수로서 죄송한 일을 저질렀다. 감독님께 사과드려야 할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나고 안아주셨다"고 밝히면서 웃음으로 털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이 감독 역시 "내 이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쿠팡플레이 중계화면 캡처, 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