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인지 사이버렉카인지"...KBS, 뉴진스 '탈출은 지능순' 논란 사과
KBS, 시청자 청원에 "불편 느끼신 분들께 사과...유념해 제작하겠다"
(MHN 장민수 기자) KBS가 그룹 뉴진스 관련 영상에 부적절한 표현이 담겼던 것에 공식 사과했다.
2일 KBS는 시청자청원 게시판을 통해 앞서 제기된 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재했다.
KBS는 "해당 디지털 콘텐츠는 하이브와 뉴진스 간의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다룬 영상이며,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양측의 주장을 정리해 전달하고자 했다"면서도 "썸네일 문구 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이를 받아들여 해당 콘텐츠는 비공개 처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내용뿐만 아니라 자막, 제목 등 콘텐츠 전반에 대해 더욱 유념해서 제작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7일 소속사 어도어와 뉴진스의 갈등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 썸네일에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에 해당 문구가 자극적이라며 비판이 제기됐고, 한 누리꾼은 불만을 제기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이날까지 3800명 이상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글에서 이 누리꾼은 "가족들간 균열 의혹은 이미 허위사실이라고 공식입장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탈출은 지능순' 등 자극적인 문구까지 포함하여 조회수를 유도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전에도 KBS는 외신인터뷰를 두고 인터뷰의 전체적인 맥락은 생략한 채 유튜버의 개인의 의견을 인용하여 마치 뉴진스가 '혐한' 발언을 한 것처럼 대중들을 호도했다. 또한 공영방송인지 사이버렉카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악의적인 썸네일에 팬덤 측에서 정정 및 사과 요구를 하자 KBS는 어떠한 사과도 없이 무책임하게 썸네일만을 변경했던 일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BS는 미성년자가 일부 포함된 그룹을 상대로 자극적이고 악의적인 썸네일로 조회수를 유도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이나 최소한의 반론권 보장 없이 지속적으로 보도해오고 있다.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보도윤리는 갖추고 있는 것인지, 그 자질이 상당히 의심스럽다"라며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 중단과 함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해임 이후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겪고 있다. 모기업인 하이브 및 어도어로부터 불합리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후 활동명을 NJZ로 변경, 독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재판부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처분을 내렸다. 독자 활동에 제약이 걸렸으나, 멤버들은 여전히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활동 중단을 선언한 상태다.
사진=MHN DB, K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