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이정후, ‘홈런’ 빠진 사이클링 히트 달성..타율 0.333에 OPS 0.908로 상승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전날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가 단 하루 만에 1루타+2루타+3루타를 몰아치는 ‘멀티히트’로 안타생산을 재개했다. 홈런만 쳤으면 '사이클링 히트'가 될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일(한국시간) 방문팀 신시내티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이정후는 이날 소속팀의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번째 타석은 1회말 공격 때 시작됐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입장한 이정후는 신시내티 선발투수 닉 마티네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6구, 80.1마일짜리 체인지업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헛스윙 삼진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은 4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노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투수 마티네즈를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서 3구, 77.4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힘 안들이고 툭하니 받아쳤다. 빠르지 않은 타구는 우익선상을 타고 구석으로 흘러 들어갔고, 이 사이 이정후는 3루까지 내달려 시즌 첫 1타점 적시 3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의 세 번째 타석은 6회말 공격 때 만들어졌다.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투수 마티네즈를 상대로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80.3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만 두 번째 안타로 ‘멀티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후속타자의 2루타와 상대팀의 폭투를 묶어 홈에 들어와 득점도 올렸다.
네 번째 타석은 7회말에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바뀐투수 스캇 바로우를 상대로 1볼 상황에서 2구, 80.7마일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만들었다.
다섯 번째 타석은 양팀이 6:6으로 맞선 9회말 공격 때 마련됐다. 원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팀 바뀐투수 이안 지보를 만났다. 이 타석에서 홈런이 나오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정후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95.4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배트에 맞아 나간 공은 혹시나 싶었지만 이내 신시내티 좌익수 글러브 안으로 빨려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와 신시내티는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결국 10회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10회말 공격에서 터진 끝내기 홈런으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908로 좋다.
사진=이정후©MHN DB, 샌프란시스코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