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5연속 세계선수권 출전… 자유형 200m '디펜딩 챔피언' 질주
"기록도, 티켓도 잡았다"… 황선우·윤지환·김승원, 세계를 향한 물살 배영 50m 남녀 한국신기록 쏟아져… 대표팀 분위기 상승세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종목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하며 5회 연속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황선우는 지난 2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국제연맹 기준기록(1분46초70)을 여유 있게 넘겼다.
이로써 2019년 광주 대회를 시작으로 부다페스트, 후쿠오카, 도하에 이어 오는 2025년 싱가포르 대회까지 연속 출전을 확정했다.
황선우는 경기 후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서 기쁘다"며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몸이 무거운데 대표팀 동료, 코치님들과 올 한해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 은, 동메달 모두 기분 좋았지만, 확실히 금메달이 가장 기분 좋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선우와 최근 두 차례 세계선수권을 함께했던 이호준은 1분46초83으로 2위에 올랐지만 기준기록에 0.13초 미치지 못해 아쉽게 출전권을 놓쳤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배영 50m에서는 남녀 모두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윤지환은 24초48로 자신이 작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기존 기록 24초67을 0.19초 단축했고, 김승원은 27초71로 작년 전국소년체육대회 당시 기록 27초84를 경신했다.
두 선수는 국제연맹 기준기록도 여유 있게 돌파해 싱가포르행을 확정지었다.
윤지환은 "100m도 준비했지만 기록이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50m는 훈련대로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 이 기록이면 싱가포르에서도 결승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고, 포디움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승원은 "한국 기록과 국제연맹 기준도 통과해서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평영 200m에서는 조성재가 2분9초81로, 박시은은 2분25초77로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여자 자유형 200m의 조현주는 1분59초54로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을 넘어서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출전 가능성이 열렸다.
대회 종료를 하루 앞둔 현재, 총 9명의 한국 수영 선수들이 11장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수영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