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석방… 서울구치소 앞 지지자들 환호

법원 구속 취소 결정, 검찰 석방 지휘… 윤 대통령 “재판부 결단에 감사” 정치권 후폭풍 예고… 지지층 결집 속 여야 반응 분분

2025-03-08     주진노 기자

 

(MHN스포츠 주진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과 검찰의 석방 지휘로 8일 오후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날 서울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 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즉각 석방"을 외쳤다. 오후 5시 20분께 검찰의 석방 지휘 소식이 언론 속보로 전해지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다.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이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는 이날 오전부터 지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오후 들어 검찰 내부의 석방 지휘 논의가 알려지면서 인파가 급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개 중대 300여 명을 배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석방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추운 날씨에도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저의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저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되어 있는 분들도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며, 공직 수행 중 고초를 겪고 있는 인사들의 석방과 건강을 기원했다.

아울러, 단식투쟁 중인 이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건강이 상할까 걱정된다.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석방 결정은 법원이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법원은 절차적 문제가 향후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고려해 불구속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즉시항고 여부를 놓고 숙고한 끝에 이틀 만에 석방 지휘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