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조커' 이강인, 기회 주지 않는 PSG 떠난다! "이미 결정됐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이강인이 파리를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아마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마지막 몇 주를 보낼 것 같다"며 "이 수도권 클럽은 올 여름에 이강인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년 반 전 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한화 약 343억 원)가 약간 넘는 금액으로 영입된 이강인은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확실한 선발로 여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랫동안 럭셔리 조커로 활약했으며 종종 엔리케 감독을 기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 이강인은 점점 팀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경기에 나가는 횟수도, 기간도 줄었다"고 덧붙였다.
마찬가지로 PSG 관련 소식을 다루는 'PSG 인사이드 액투스' 역시 "이강인은 빠르면 올 여름에 PSG를 떠날 것"이라며 "그가 현재 PSG의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 대표팀 간판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한화 약 330억 원), 연봉 400만 유로(한화 약 57억원) 조건, 5년 계약으로 PSG에 입단했다.
이후 23-24시즌 리그1에 총 23경기(선발 18, 교체 5) 출전해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1골 1도움, 트로페 데 샹피옹에 1골 등을 기록하며 공식전 총 36경기 5득점 5도움의 데뷔 시즌 성적표를 받았다. PSG에 입단하자마자 우승 트로피 세 개를 기록한 것이다. 여기에 팀이 올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또 우승하며 커리어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PSG에서의 이강인이 지닌 입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직전까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활용했다. 하지만 시즌 말미가 도래할수록 이강인의 출전 횟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직전 경기인 6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리버풀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은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월 들어서는 대놓고 교체로만 출전했는데 이마저도 점점 기회가 줄어들었다. 프랑스컵 4부 리그 팀인 스타드 브리오샹과의 경기에서도 결장했다.
무엇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지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영입이 이강인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들었다. 다른 경쟁자들의 폼도 좋았다. '풋01'은 "주앙 네베스, 세니 마율루, 데지레 두에와 같은 선수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다"며 "다음 이적기간 동안 그의 이탈이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는 이유다"라고 짚었다. 우스만 뎀벨레가 적극 기용됐던 것도 이강인이 밀려나는데 어느정도 몫을 보탰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이강인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간 이적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노팅엄 포레스트 뉴스'는 "노팅엄은 이강인의 영입을 두고 토트넘, 뉴캐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스날의 이름까지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강인의 활약이 다소 잠잠해진 현재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풋01'은 "이강인의 방출은 파리의 결정권자들에 의해 결정됐다"며 "경기 시간이 부족하거나 활동 기간이 끝난 일부 선수는 팀의 방출 요청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강인은 '거의 떠날 선수'라는 의미다. PSG에서 2년을 보낸 이 한국 선수는 결국 팀에서 나가야 할 처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고 연봉은 700만 유로(한화 약 109억 원)로 추산되는데, 이 선수가 쉽게 짐을 쌀지는 알 수 없다. 왼발잡이 미드필더가 PSG보다 덜 중요한 클럽에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찾기 힘든 매물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PSG는 현재 19승 5무 무패, 승점 62점으로 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9일 오전 1시에 스타드 드 라 루트 드 로리앙에서 스타드 렌과의 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이강인 SNS, PSG SNS, 연합뉴스, MHN스포츠 DB